미국 브랜드인 뉴발란스… 그런데 중국 뉴발란스의 권리는 한국에 있는 이유
2022-05-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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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뉴발란스·뉴발란스키즈 판매 계약
한국 및 중국 연 매출 1조 원 예상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지난해 한국 시장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했다. 2020년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만에 또다시 1000억 원이 증가한 것. 국내 스포츠 시장에서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은 3번째 매출 규모다.
2008년 이랜드그룹은 뉴발란스 한국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해 뉴발란스·뉴발란스키즈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뉴발란스는 마라톤과 조깅을 즐기는 마니아들만 아는 신발 브랜드였고 연 매출 규모는 25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제품을 선별하고 유통망을 정비하는 등 뉴발란스의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인 이랜드그룹은 2009년부터는 신발뿐 아니라 의류도 직접 제작해 판매했다. 한국인 체형에 맞고, 한국 시장에 최적화한 제품을 개발했다.
그러다 몇몇 연예인들이 뉴발란스 제품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트렌드에 민감한 10대 및 20대 젊은 층에 브랜드 인지도가 쌓였다.
이후 뉴발란스와 뉴발란스키즈 매출은 2010년 1600억 원에서 2011년 3000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고, 2020년에는 5000억 원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6000억원을 넘기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뉴발란스 성장세에 힘입어 이랜드그룹은 2020년 4월 미국 뉴발란스 본사로 부터 한국 및 중국 시장에서 2025년까지 독점할 수 있는 판매 계약권까지 따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뉴발란스키즈 단독 매장을 여는 등 뉴발란스키즈의 한국 내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뉴발란스키즈의 중국 사업권도 추가로 확보했다.
패션업계는 뉴발란스와 뉴발란스키즈의 한국 및 중국 매출을 합산하면 연 매출 1조 원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