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가 다르다…’하이브 첫 걸그룹’ 르세라핌, 드디어 베일 벗었다 [종합]
2022-05-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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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데뷔 쇼케이스 열고 취재진과 만난 르세라핌
"클래스가 다른 팀이란 수식어에 걸맞은 그룹이 될 것"
‘하이브 최초 걸그룹’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김가람, 홍은채)이 베일을 벗었다.
르세라핌(LE SSERAFIM)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동호로 장충체육관에서 데뷔 앨범 ‘FEARLES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협력해 론칭하는 첫 걸그룹 르세라핌은 아이즈원 출신 김채원과 사쿠라를 비롯해 허윤진, 카즈하, 김가람, 홍은채 등 다국적 멤버 6인으로 구성됐다. 팀명 르세라핌은 ‘IM FEARLESS’를 애너그램화한 이름으로,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자기 확신과 강한 의지를 내포한다.
이날 허윤진은 “처음 팀명을 들었을 때 ‘굉장히 고급스럽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다. 그날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아서 눈물이 찔끔 났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카즈하는 “르세라핌이란 이름을 방시혁 PD님이 지어주신 거라 뜻깊다. ‘IM FEARLESS’를 애너그람 하자는 아이디어를 피디님이 직접 내셨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르세라핌은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협력해 처음으로 론칭하는 걸그룹이란 타이틀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사쿠라는 “솔직히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 같다. 부담이 되면서 한편으로는 큰 관심이 감사했다. 멤버들, 제작진이랑 ‘주변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할 수 있는 걸 하자’,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카즈하는 15년 동안 발레를 전공하다 K팝을 접하고 아이돌 가수로 전향했다고. 그는 “발레가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고 멤버들도 각자 생각이 많았다”며 “이 앨범을 기획할 때 (멤버들끼리)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이걸 어떻게 녹일지 계속 상의했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르세라핌의 강점은 무엇일까. 허윤진은 “멋있고 쟁쟁한 선배님들이 활동하고 계신데 저희도 이 대열에 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며 “오늘 막 데뷔해서 이런 점이 강점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다만 데뷔 앨범부터 우리의 생각,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담아낸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르세라핌의 데뷔 앨범 ‘FEARLESS’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다섯 곡이 수록됐으며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아래 얼터너티브 팝, 디스코-펑크, 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르세라핌의 스타일로 탄생했다.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는 타이틀곡 ‘FEARLESS’와 수록곡 ‘The Great Mermaid’ 작업에 참여했다. 멤버 김채원과 허윤진이 3번 트랙 ‘Blue Flame’ 작사에 참여해 데뷔를 준비하는 본인들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가사에 녹였다.
이와 관련해 김채원은 “저랑 윤진 씨가 쓴 가사가 채택됐다. 첫 데뷔 앨범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곡 작업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했다. 이어 허윤진은 “너무너무 행복했다. 내가 쓴 가사를 부르게 돼서 녹음할 때도 뿌듯하고 신나게 부른 기억이 있다”며 “곡 욕심에 작업이 있어서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다음 앨범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르세라핌은 데뷔 전 논란이 됐던 김가람 학폭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말했다. 리더인 김채원은 “현재 이 사항에 대해서는 회사가 논의 중이고 절차에 맞게 대응 중이라서 이 자리에서 말하기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추후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라며 “멤버들이 이 무대를 위해 열심히 준비를 했으니까 애정 어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김가람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뭔가를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는 점 이해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며 “앞으로 르세라핌 멤버로서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HKT48, 아이즈원에 이어 세 번째로 데뷔하게 된 사쿠라는 “모든 활동이 끝난 후에 그룹 활동을 이어가고 싶고 전 세계 무대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싶었다. 그때 쏘스뮤직을 만났고 저와 생각하는 부분이 맞아서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 데뷔라 부담이 있긴 하다. 더 잘하고 싶단 생각이 계속 든다. 근데 사람이 부담을 갖고 있어야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사쿠라는 “올해 열심히 활동해서 연말에 많은 시상식 무대에 서고 싶다”며 “르세르핌으로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채원은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많은 분들에 감사하게도 ‘클래스가 다른 팀’이라고 불러주셔서 그에 걸맞은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은채는 “르세라핌은 있는 그대로 모습을 노래와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그룹이다. 누군가에게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 것 같다”며 “솔직한 음악을 통해 좋은 영향을 끼치는 그룹이 되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하이브 최초 걸그룹’ 첫 번째 미니앨범 ‘FEARLESS’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