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격 해제… “근데 지하철에서 마스크 벗어도 되나요?”
2022-04-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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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보다 지하철·버스 안이 훨씬 밀폐된 곳처럼 보이지만…
정부 이미 '지하철 취식' 허용… 마스크 착용 안 해도 될 듯
정부는 2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다음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고 발표하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감염 전파 가능성이 실내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야외에선 마스크 의무 해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문재인정부로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한 방 먹이는 셈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윤석열정부 출범 30일 이내에 '실외마스크 프리' 선언을 검토하겠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 실외 마스크 해제를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적인 이슈를 떠나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몇 가지 논란이나 궁금증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냐’도 그 중 하나다. 실외라고는 하지만 지하철이나 버스 안은 사무실보다 훨씬 밀폐된 곳으로 여겨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이 이미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금지해왔던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을 25일 0시부터 다시 허용하고 있다.
취식이 허용되는 시설은 ▲ 노래(코인)연습장 ▲ 실내체육시설 ▲ 목욕장업 ▲ 경륜·경정·경마·내국인카지노 ▲ 영화관·공연장 ▲ 멀티방 ▲ 실내 스포츠관람장 ▲ 박물관·미술관·과학관 ▲ 도서관 ▲ 마사지업소·안마소 ▲ 상점·마트·백화점 ▲ 오락실 ▲ 전시회·박람회 ▲ 이미용업 ▲ 학원 ▲ 독서실·스터디카페 ▲ 종교시설 ▲ 방문판매 홍보관 등이다.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에 적용한 취식 금지도 함께 해제됐다.
버스와 지하철, 택시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사실상 이들 교통수단 안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허용된다는 뜻이다.
정부 조치가 알쏭달쏭하긴 하다. 시내·마을버스에선 취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음식물 반입 등을 제한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었던 만큼 실내 취식 금지 조치가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