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이…” 오상진·김소영, 전국 부모들 눈물 터질 소식 전했다

2022-04-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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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딸을 키우고 있는 아나운서 출신 부부
아이의 아기발달검사에 진지한 고민에 빠진 엄마 김소영

전 아나운서 부부 오상진·김소영이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김소영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렸다. 하나뿐인 딸에 대한 글이었다.

이하 김소영 인스타그램
이하 김소영 인스타그램

부부의 4살 난 딸은 발달검사를 받았는데, 결과가 다소 충격적이다. 아이는 요즘 많이 한다는 아기발달검사(K-CDI)를 했는데 답이 대부분 '아니오' 또는 '0'점'이었다.

K-CDI는 15개월에서 만6세 아동의 발달 상황을 알아보는 검사다. 대근육, 소근육, 언어표현, 언어이해, 글자, 숫자, 사회성, 자조행동 등 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엄마 김소영은 "오늘 아침까지 내 아이가 평균 이하라니, 좀 신경 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도 아빠도 둘다 '범생이'(모범생)여서 본능적으로 성적, 등수에서 자유롭지 않다. 발달검사가 성적은 아니지만"이라고 했다.

김소영과 오상진은 모두 연세대 졸업생이다. 김소영은 사회학과, 오상진은 경영학과 출신이다.

오상진 인스타그램
오상진 인스타그램

김소영은 "지금은 아이가 행복해하면 나도 좋은데 곧 그 이상을 바라게 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어딜 가든 치열한 경쟁과 비교, 자기 평가의 기준도 유독 박한 한국 사회에서 부모가 흔들리지 않기도 참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하 김소영 인스타그램
이하 김소영 인스타그램

그는 "회사에서 직원이 일이 처음일 때, 위임하는 것보다 내가 해치우는 게 훨씬 빠르고 쉽다. 하지만 불안해도, 일을 맡기고 혼자 해보게 하지 않으면 직원은 영원히 성장하지 못한다. 더 나아가 일을 혼자 할 수 있게 된 직원은, 목표 설정, 실행 전략, 실행 후 평가까지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 육아도 마찬가지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아이에게 옷을 입혀 주면 1분, 스스로 입도록 가르치려면 수십 분이 드는데. 후자가 당연히 훨씬 힘들다. 뭐든 다 해주며 키우는 것보다 어려운 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의지를 만들어주는 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딸을 향해 "언제 숟가락 좀 들어볼래? 그날 엄마 아빤 울 거 같다"고 말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