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계곡 살인' 담당 '그알' PD, 도주 중인 이은해에 '살벌한' 경고 날렸다
2022-04-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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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의 정치쇼' 출연한 '그것이 알고싶다’ 김영태 PD
김영태 PD가 말한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취재 비하인드
'그알' 김영태 PD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러브FM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김영태 PD가 출연했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취재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 PD는 해당 사건에 처음 취재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이은해, 조현수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하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은 지난 2020년 10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뤘다. 김 PD는 이은해, 조현수가 최근 공개 수배로 전환된 것에 대해 “처음엔 얼떨떨했다. 취재를 잘했으면 (시기가) 당겨졌을 텐데 싶어서 씁쓸하고 죄송하기도 하더라”라고 말했다.
처음 취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은해의 전화 한 통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보험사와 분쟁 중인 분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그때 이은해에게 ‘대형 보험사의 불법 만행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이 왔다”면서 “사건의 전말을 이은해에게 들었다”고 회상했다.

김 PD는 수차례 통화가 이어진 후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했다. “남편이 사망한 사건인데 슬픔이나 안타까움이라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계곡에 같이 간 사람들이) 남편의 지인이 아닌 본인의 지인들로만 구성됐다는 것도 의아했다”고 말했다.
결정적으로는 “이은해가 ‘사실 내연 관계에 있었는데 내연남도 계곡에 같이 갔다’고 먼저 말한 것”이라며 “살인까지는 감히 생각을 못 했고 확인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해서는 “보통내기가 아니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보통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전화를 했다고 하면 당황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내게 ‘어떻게 내 번호를 알았냐’고 공격적으로 말하기도 했다”면서 “이들이 불법과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을 경험했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현재 ‘가평 계곡 살인 사건’ 후속편을 준비 중이다. 이은해의 전 연인들이 의문스럽게 사망했다는 의혹, 복어독 관련 부분도 방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3일 방송된다.
끝으로 김 PD는 이은해와 조현수에게 “어떤 걸 상상하든, 원하는 게 무엇이든 간에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잘 있다가 잘 검거돼라”라고 살벌한 경고를 남겼다.
이은해는 경기 가평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도주했다. 공범으로 지목된 조현수도 함께 행방이 묘연해졌다. 현재 이들은 공개 수배 중이다.

채널A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피해자 윤 모 씨가 사망하기 직전 촬영된 영상을 단독 입수해 7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윤씨와 용의자인 윤씨 아내 이은해, 조현수 그리고 또 다른 공범으로 추정, 지목된 A씨가 등장한다.
당시 조현수와 A씨는 윤씨가 타고 있는 튜브를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끌고 갔다. A씨가 튜브를 심하게 흔들자, 불안함을 느낀 윤씨는 "우리 그만하자. 알았어. 내가 미안"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이은해는 신난 목소리로 "OO아, 같이 가서 뒤집어"라며 조롱했다.
물을 두려워하는 윤씨는 이날 4m 높이의 계곡 절벽에서 다이빙을 했다. 윤씨가 숨진 계곡은 사건 이후 입수 금지 구역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