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연봉 제안 거절한 페이커, 알고 보니 '건물주'였다

2022-04-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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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마쉬 T1 CEO가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사실
페이커, 중국 쪽에서 연봉 200억 제안받았다

'페이커' 이상혁
'페이커' 이상혁

입이 떡 벌어진다. ‘페이커’ 이상혁이 해외에서 2000만달러(약 244억원)의 연봉을 제안받은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조 마쉬 T1 CEO는 7일 ‘더블리프트’ 피터 펭의 트위치 방송(글 말미에 인터뷰 영상을 첨부했습니다)에 출연해 이상혁이 거액 연봉을 주겠다는 해외 제안을 뿌리치고 T1에 남았다는 일화를 전했다.

마쉬 CEO에 따르면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페셔널 리그에 소속돼 있는 한 팀이 이상혁에게 2000만달러의 연봉을 제시하며 이적을 제안했지만 페이커는 이를 거절하고 T1에 잔류했다.

이상혁은 지난해 말 T1과의 계약이 종료되며 FA 신분이 됐을 당시 국내외 여러 팀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11월 23일 T1과 1+1년 계약을 맺으며 의리를 지켰다. T1은 이상혁에게 70억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T1이 제시한 연봉이 고액인 만큼 이상혁 이적설은 ‘지라시’로 치부됐다.

하지만 마쉬 CEO가 유튜브 채널 코라이즌과의 인터뷰에서 “이상혁이 다른 지역들에서 오퍼를 많이 받았다. 오프시즌이 돌아오면 항상 그랬던 것처럼 LPL(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에서 오퍼가 많이 들어왔다. 엄청난 규모의 금액이었다. 내가 제시할 수 있는 금액보다도 훨씬 큰 규모였다”라고 말하면서 이상혁이 제시받은 연봉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조 마쉬 T1 CEO가 '페이커' 이상혁이 유튜브 채널 코라이즌과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금액의 오퍼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조 마쉬 T1 CEO가 '페이커' 이상혁이 유튜브 채널 코라이즌과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금액의 오퍼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마쉬 CEO가 다시 나서 이상혁이 중국 쪽으로부터 2000만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연봉을 제안받았다고 직접 밝힌 것이다.

마쉬 CEO는 이상혁은 이미 투자를 통해 큰 부를 쌓은 데다 돈이 아니라 경쟁력이 있는 팀을 중요하게 여겨서 T1에 잔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커가 서울에 있는 한 건물의 주인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이상혁이 연봉 2000만달러를 받고 이적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이상혁은 이미 전설이다. 그의 연봉은 현재도 e스포츠선수 중 가장 많다.

여기에 더해 일반 스포츠까지를 포함해서도 신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있다. 연봉만을 기준으로 일반 스포츠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선수는 류현진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공을 던지는 류현진은 2019년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상혁이 중국 쪽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연봉이 2000만달러인 셈. 류현진과 함께 연봉 공동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던 것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