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vs SBS, 유명 여자배우 사이에 두고 진흙탕 싸움 시작했다
2022-04-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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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 5월 드라마 편성 앞두고 갈등 빚어
드라마 방영 날짜 바꾸면서 주연 배우 임수향 출연 겹쳐
MBC와 SBS가 배우 임수향을 사이에 두고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임수향은 현재 SBS 새 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와 MBC 새 드라마 '닥터로이어'로 촬영을 끝마친 상태다. 다만 두 드라마가 모두 5월 편성으로 결정되면서 양사의 갈등이 시작됐다.
SBS는 현재 방영 중인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후속작으로 배우 임수향과 성훈이 주연을 맡은 '우리는 오늘부터'를 편성하기로 했다. 당초 해당 드라마는 OTT 방영 예정이었다. 하지만 원래 후속작으로 결정됐던 '소방서 옆 경찰서'가 촬영이 중단되면서 SBS 드라마 편성이 꼬이자 이같은 결정이 난 것이다.
MBC의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는 '우리는 오늘부터'보다 빠르게 편성이 결정돼 있었다. '닥터로이어'가 배우 소지섭이 출연하는 등 MBC 상반기 드라마 중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JTBC는 MBC 측이 SBS에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편성을 먼저 확정한 것은 MBC였기 때문이다. 실제 두 드라마는 편성 요일과 시간이 다르지만 홍보 관련으로 인한 갈등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MBC 측은 JTBC에 "갑작스러운 파행 편성으로 데미지를 입게 생겼다. 워낙 다매체 시대고 배우들이 여러 작품을 하다 보니 촬영 기간이 겹치기도 하지만 편성은 피하는 게 관행이다. 특히 주연이면 더 그렇지 않냐"라며 "SBS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상도의를 어긋났다고 생각한다. 주연 배우의 홍보나 마케팅은 어떻게 하겠냐"라고 당황스러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SBS는 입장이 다르다. SBS는 JTBC에 "제작사 사정으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원래 '우리는 오늘부터'는 4월 공개 예정이어서 겹치기 출연이나 타 드라마 편성을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방송 요일, 시간, 작품 소재도 전혀 다르니까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