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계곡 익사사건' 용의자 이은해·조현수, 성매매업소로 만난 사이입니다”
2022-04-0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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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보배드림'에 조현수 업소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 글 올려
“이은해, 조현수의 성매매업소 아가씨로 일했다” 주장

현재 공개 수배 중인 '가평 계곡 익사사건'의 살해 용의자 이은해씨(31)와 내연남으로 알려진 조현수씨(30)가 과거 성매매 업소에서 함께 일했다는 폭로글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그알(그것이 알고 싶다) 가평 익사사고 이모씨의 엑셀 파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은 조씨와 같이 일한 것으로 추측되는 전 직원 A씨가 '이씨가 손님 정보를 적은 파일"이라며 한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삭제한 게시물을 한 네티즌이 복사해 재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조씨는 성매매 업소 포주, 사설 도박사이트 총판, 호스트바 모집 실장 등 불법적인 일로 돈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9년 초까지 조씨 밑에서 일을 했다"며 유사 성매매 업소에서 기록한 고객정보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엑셀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에는 고객의 방문 날짜와 시각, 서비스 종류와 함께 "체대생" "다한증 아저씨" "28세 자영업" 등 고객 특징으로 보이는 기록이 담겼다.

A씨는 "조씨가 컴퓨터 고장으로 파일을 백업해야 한다고 해서 제게 잠시 노트북을 맡긴 적이 있다"며 "그때 백업해놨던 파일"이라고 입수 경위를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파일을 익사 사건의 피해자 윤상엽씨(사망 당시 39세)의 아내 이씨가 1인 유사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며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엑셀 파일은 이씨가 그날그날 직접 작성했다"며 "조씨가 항상 좋은 직장이나 '호X' 같으면 무조건 자료화해놓으라고 이씨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와 조씨가 사귀는 사이인 줄은 몰랐다"며 "둘이서 자주 여행 다니길래 가벼운 사이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씨 얼굴은 몇 번 본 게 다고, 조씨가 관리했던 1인 성매매 업소 아가씨로 일한 거로 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조씨에 대해 "정상적으로 땀 흘려 돈 버는 걸 싫어하던 사람으로, 가만히 앉아 사람을 이용해 돈 버는 걸 상당히 좋아했던 형"이라며 "돈이라면 뭐든지 할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가평 계곡 익사사건'을 집중 보도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전날 이 글의 작성자인 A씨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제작진은 "게시글 작성자 또는 작성자를 알고 계신 분은 제보 바란다"며 "도주 중인 이씨와 조씨에 대해서도 알고 있거나 목격한 분이 계시면 연락해달라"고 전했다.
현재 이씨와 조씨는 윤씨 살인 혐의로 인천지검 형사2부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돼 지명수배된 상황이다.
이들은 2019년 6월 경기 가평 용소계곡에서 윤씨 명의로 가입된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윤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을 하게 한 뒤 구조하는 않는 방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