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째 이어지는 '만우절 농담', 이번엔 속은 이유가 따로 있었다

2022-04-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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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확산한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 농담
최근 수락산 등에서 정상석 사라져 속았단 반응

만우절인 1일 '설악산 흔들바위가 추락했다'는 가짜 뉴스가 또다시 온라인상에 돌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1일 더쿠 등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속보] 설악산 흔들바위 굴려 떨어뜨린 미국인 유학생 11명 입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새벽 5시 일출 관광을 마친 거구의 외국인 유학생 11명이 힘껏 밀어낸 끝에 설악산 흔들바위를 추락시켰다"며 그럴싸한 사건 경위를 적었다.

그러나 흔들바위가 떨어질 때 엄청난 굉음이 났다며 글의 말미에 "뻥이요!"라고 덧붙여 가짜 뉴스임을 알렸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은 만우절마다 등장하는 '단골 농담'이다. 이는 21년 전인 2001년 확산한 농담으로, 당시 서울의 채권시장에 흔들바위 추락 루머가 돌면서 설악산 사무소 직원들은 진위 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느라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2020년에는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설악산국립공원 측이 직접 "흔들바위는 건재합니다"라고 해명을 내놓는 사태도 발생했다.

올해는 최근 수락산 등에서 정상 표시석이 연이어 사라진 사건 때문에 가짜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이 '진심으로 속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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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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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1일 설악산사무소 관계자를 인용해 '흔들바위 추락' 가짜뉴스는 지난해까지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이따금 문의 전화가 왔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문의가 없다고 전했다.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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