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충격적인 '과거 영상' 확산 중

2022-03-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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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 계곡에서 남편 살해한 혐의 받은 이은해 씨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출연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이은해(31) 씨의 신원이 공개된 것과 관련, 온라인상에 이 씨의 과거 행적이 확산하고 있다.

'가평 계곡 남편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 공범 조현수 /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가평 계곡 남편 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 공범 조현수 /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30일 살인, 살인미수,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은해 씨와 공범 조현수(30)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이 씨의 남편 윤 모(당시 39세) 씨를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씨의 이름, 나이, 얼굴 등 신원이 공개되자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과거 이은해 씨가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의 캡처본이 확산했다.

이은해 씨는 2002년 3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스'에 출연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 13살이던 이 씨는 인천 연수동의 9평대 집에서 하반신 마비 증세가 있는 부모와 살아가는 것으로 소개됐다. 이 씨의 부모는 "국가보조금 45만 원으로 한 달을 버틴다"며 "은해의 미래를 생각하면 막막해 잠을 못 잔다"고 털어놨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이 씨 가족은 화목한 모습을 자랑했다. 특히 이 씨는 부모님의 휠체어 때문에 자신의 방을 못 쓴다고 말하면서도 "부모님과 같이 방을 쓰는데 제 잠버릇이 심해서 죄송하다"고 말해 진행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스'
이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스'

이 씨는 방송 말미에 보수된 집을 보며 "엄마, 아빠께서 오늘처럼 말을 많이 하시고 우시는 모습을 처음 봤다. 저도 커서 받은 만큼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고 싶다"고도 다짐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한편 이 씨와 조 씨는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윤 씨에게 다이빙을 하게 한 뒤 구조하지 않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2월에도 강원도 양양의 한 펜션에서 윤 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물을 먹이거나, 경기도 용인의 한 낚시터에서 윤 씨를 물에 빠뜨렸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두 사람이 윤 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판단했다.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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