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원상복구인지 의문”... 추가 폭로에 '마스크걸' 또다시 고개 숙이게 됐다

2022-03-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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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추가된 주민 입장
“사과문이 마치 무성의하고 책임 전가하는 것 같은 내용”

지난 21일 '마스크걸' 촬영의 피해 주민이라고 밝힌 A씨가 추가 입장을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inoo-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inoo-Shutterstock.com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넷플릭스 '마스크걸' 촬영팀 만행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던 A씨가 지난 23일 폭로글에 추가 입장을 덧붙였다.

그는 "사건 이후 넷플릭스 측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들어서 찾아보았는데 사과문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무성의하고, (사과문이) 마치 불편을 제기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은 내용이었다"고 말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추가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한다"며 "먼저 촬영 기간과 시간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또한 넷플릭스가 밝힌 입장에 대해 "공지문마저 잘못되어 있었다"고 반박하며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공지문 사진을 첨부했다.

공지문에 대해 그는 "공지문 속 촬영 날짜는 '2021년 2월 23일'로 쓰여 있다. 실제 촬영이 진행된 날짜와 무려 1년 넘게 차이 나는 공지문을 붙여두셨으면서 (넷플릭스가) 제대로 공지를 했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궁금하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개인 사정상 한 달여간 자택에 있었는데 각 가구를 방문해서 구두로 설명하셨다는 주장과 다르게 전혀 관련 사항에 대해 듣지도 못했다"며 "그 사과문은 제게 '우리는 전달했고 못 들은 사람이 잘못이다' 같은 뉘앙스로밖에 들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소 관련 사진도 몇 장 첨부한다"며 4장의 사진을 추가했다. 이에 그는 "하얀 자국도 그대로에 솜뭉치, 담배꽁초...'원상복구'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넷플릭스가 전한 사과문의 내용과 전달 방식을 지적했다.

그는 "사과문에 내용과 다른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직접 주민들에게 전달한 것도 아닌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이는 보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한다는 것도 상식상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두 번 다시 이런 불편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올렸다"고 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1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일단 이런 촬영을 할 때 주민들에게 공지문도 붙이고 안내도 드리고 각 집마다 확인을 구두로 설명해 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뉴스1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다만 그때 집에 없는 사람들은 문 앞에 공지문을 붙여놓는다. 아마도 글쓴이는 그때 부재중이라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듣지 못한 것 같다. 촬영을 끝낸 후 철수하면서 나름대로 조용히 한다고 했는데 시끄러웠던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쓰레기를 치우고 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때 물청소를 하면 주민들의 수면에 방해가 돼 밤에는 이동 동선에 문제없는 수준으로 청소하고, 다음 날 아침에 원상복구 수준으로 청소를 했다"고 덧붙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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