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꼬치 먹지 마세요” 배달 기사의 양심선언, BJ 손님 구했다

2022-03-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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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말라며 증거 사진 전송한 배달 기사
BJ 용느, 땅에 떨어진 꼬치 먹을 위기 모면

BJ 용느가 바닥에 떨어진 꼬치를 판매한 꼬치 가게를 고발했다. 놀랍게도 이를 폭로한 사람은 배달 기사였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주식왕용느'에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판매한 가게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브 '주식왕용느'
유튜브 '주식왕용느'

영상에서 용느는 "꼬치구이를 먹고 싶어 배달을 시켰다. 배달이 제대로 왔는데 갑자기 배달 기사님이 문을 못 닫게 하더라"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배달 기사님이 '양심에 찔려서 그렇다'며 말문을 열더니 '배달을 하려고 가게에 도착했는데 사장이 고객의 음식을 담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런데 그걸 아무렇지 않게 다시 줍더니 그냥 포장해서 주시더라'라고 제보했다"라고 말했다.

용느는 배달 기사와 나눈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배달 기사는 "땅에 떨어뜨린 흔적 사진을 전달한다"면서 사진 한 장을 전송했다. 사진 속 주방 바닥에는 꼬치가 떨어지면서 남은 양념 자국이 선명했다.

더욱 황당한 건 사장의 대응이었다. 용느는 "처음에는 리뷰에만 '시켜 먹으면 안된다'고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기다렸는데도 환불이 안 들어와서 다시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사장이 '내 전화번호를 알려줄 테니 계좌번호 남겨 놓으세요'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났지만, 계좌번호를 남겼다. 그런데 두 시간이 지나도 환불을 안 해주길래 직접 가게로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배달을 담당했던 기사는 해당 영상 댓글 창에 "사장님께서 아예 발뺌하실 줄 알았는데 떨어뜨린 걸 인정하긴 하셨다"며 "모든 가게가 더러운 것도 아니다. 정말로 다니다 보면 깨끗한 가게들 많다. 모두 나쁘게만 보지는 말아달라"라고 남겼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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