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의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 매국 행위인 이유”…급속히 확산 중 (전문)
2022-03-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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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의용군 참전 위해 우크라이나 현지 도착
이근 행동이 국익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글 확산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이근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이런 가운데 이근의 의용군 참전이 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따끔한 지적이 나왔다.
이근의 유튜브 채널 'ROKSEAL'에는 그의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에 관한 찬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 한 네티즌의 따끔한 지적이 담긴 댓글이 공감을 얻으며 8일 주요 커뮤니티와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해당 댓글의 요지는 이근의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이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었고 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종의 '매국 행위'라는 주장이었다.
그는 "미국, 영국도 공식적으로는 의용군 가지말라고 한 데다, 영미권 국가들과 우리는 처한 상황이 천지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아직 휴전국이고 중국, 러시아랑 사실상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인데다가 휴전 협정에 합의하고 서명한 국가 중 하나가 러시아다. 우리나라는 그 휴전 협정 서명국도 아니다"라고 했다.
또 "이 말을 곧 우리가 북한과 정전이나 통일을 하려면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소리다. 그전까지는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동맹국인 우리보다 북한과 손을 잡아버리면 우리는 아주 골치 아파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는 명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굳이 러시아에 빌미를 주지 않으려고 우리나라가 일부러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을 안 하고 나토에 간접 지원하고 미국한테 욕먹어가면서 제일 나중에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저분들(이근 일행)이 가서 포로로 잡히면 국가는 국민을 구할 의무가 있고 그러면 러시아랑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 러시아가 무얼 요구할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우리는 러시아랑 협상할 때 영국, 미국처럼 꿇리는 게 없는 처지가 아니다. 약점이 너무 많다. 제일 큰 약점은 북한과 대치 중인 휴전국이라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근은 지난 7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로 추정되는 곳에 베이스캠프(막사)를 차린 장면과 본인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함께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도착했다. 6.25 (한국)전쟁 당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이제는 우리가 도와드리겠다. 6.25 전쟁 당시 세계가 한국을 도왔다. 우크라이나 사람도 미군으로 참전했다. 이제는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돕겠다.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순 없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도해달라"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했다.
러시아 정부는 7일(현지 시각)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와 지역 목록을 발표하면서 이 목록에 한국을 포함했다. 목록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대만, 우크라이나 등이 들어갔다.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된 국가들에는 외교적 제한을 포함한 각종 제재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 모집에 일부 국민이 관심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무단으로 우크라이나에 입국할 경우 여권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 및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 대상이 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해당 댓글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