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야옹이 작가, 갑자기 인스타에 '장문' 올렸다 (+전문)

2022-03-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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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 '여신강림' 야옹이 작가
7일 새벽 SNS에 장문의 글 올려

웹툰 '여신강림' 야옹이 작가가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하 야옹이 작가 인스타그램
이하 야옹이 작가 인스타그램

야옹이 작가는 7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까지 기부금 2억 원을 내고 세무사 님께 알려주는 대로 꼬박 꼬박 세금을 내면서 제가 돈을 운용함에 있어서 나름대로 가치 있게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타는 차, 소비하는 물건이 논란이 됐다. 처음엔 속상했지만 이렇게 시국이 힘든 만큼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예쁘고 멋있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이지만 부모님은 저에게 사치와 허영을 가르치시는 않으셨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행동을 더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저로 인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거듭 전했다.

야옹이 작가는 자신의 자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가랑이 찢어지도록 일하고 강남권 청약에 도전하는 건 어쩔수 없이 저도 좋은 학군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입장이라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야옹이 작가는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의 집과 자가용 등을 공개했다. 공개된 그의 집안 곳곳에는 각종 명품, 페라리 외제차 등 일반인은 다소 소유하기 어려운 물건들이 보여졌다. 또 "재태크를 모른다. 주식이나 부동산은 하지 않고 돈만 번다. 30년간 무주택자라 청약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코로나19 시국에 너무 사치스러워 보인다"라며 야옹이 작가의 집 공개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야옹이 작가는 이를 의식한 듯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옹이 작가는 1991년생으로 올해 32세이며 네이버웹툰 매니지먼트 소속 웹툰 작가로 활동중이다.

※ 다음은 야옹이 작가 인스타그램 전문이다.

지금까지 기부금 2억을 내고 세무사님께서 알려주는 대로 꼬박꼬박

세금을 내면서 제가 돈을 운용함에 있어서 나름대로 가치있게 쓰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저 혼자 일해서 버는 돈이 아님을 알기에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나누는 것도 아쉽지 않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게 논란이 되는 건 제가 타는 차 소비하는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속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국이 힘든 만큼 깊게 생각하고 조심하였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노출하고 너무 가볍게 보인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스스로 부끄러워져 반성하였습니다

제가 보는 부자들의 세계는 돈을 크게 불려서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혹은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

운용하는 사람들이었기에 제 스스로 저를 부자라 생각해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나 정도면 찐 부자들에 비하면 별거 아니니까'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저의 언행들이나 보이는 것들로 인해서 눈살을 찌푸려지게 만든 거 같아 죄송합니다.

실제로 까보면 별거 없는 것도 사실이고요.

소비만 하고 내실이 없는 자신이기에 예쁘고 멋있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이지만

부모님은 저에게 사치와 허영을 가르치시는 않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행동을 더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로 인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가랑이 찢어지도록 일하고 강남권 청약에 도전하는 건

어쩔 수 없이 저도 좋은 학군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입장이라 이해 부탁드립니다.

나이가 들 수록,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갈 수록 깨닫는 것은

하루하루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가치있는 것은 없다는 것, 그리고 내가 남을 도울 수 있을 만큼 돕는 것,

그것이 가장 삶에서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이는 모습들과는 모순된 말처럼 보이겠지만

이렇게 쓰다보니 참 보이는게 무엇인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만든 나 자신도 속상하고 모두에게 실망스럽기만 한

모습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요.

말을 마무리 지으며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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