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터지면 한국 아파트 단지가 유리한 이유” 커뮤니티서 난리 중인 글
2022-02-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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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동이 밀집되어 있는 한국 아파트 단지 형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 모은 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전쟁과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군사 갤러리에는 한국 아파트 단지가 시가전에서 유리한 이유에 대해 설명한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글쓴이는 직접 그린 아파트 단지 그림을 첨부하며 "수평으로 밀집한 아파트 단지는 앞의 한 개 동이 뒷 동 모두를 직사화기에서 보호해 줄 수 있다. 밀집 특성상 곡사화기도 마찬가지로 아파트 중층부 이하를 공격 범위에 넣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박격포와 공중 공격을 받는 그림을 올리며 "그렇다고 또 아예 고각으로 공격하면 상층부가 튼튼하게 보호해 준다. 원거리에서 포사격으로 건물 전체를 제압할 수 있는 각도는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최적의 사격 위치가 몇 개 포인트로 정해져있고, 당연히 그 포인트는 집중 견제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가 지하주차장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언급하며 "안전한 동간 이동 통로를 제공하고 방공호 역할을 수행한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밀집되어 있는 국내 아파트 단지 그림을 첨부하며 "입체적으로 보면 하나의 성처럼 고립, 폐쇄되어 있고 출입로는 10개소 안으로 한정되어 있다"며 "이런 아파트 단지가 못해도 10동, 많으면 30동이 넘어간다. 30동이 넘어가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복잡한 지하 구조물로 연결되어 있고, 폐쇄적 성채 구조로 소수의 진입로만을 가진 채 방어 중인 것"이라고 정리했다.

글쓴이는 개별 아파트 내부를 소탕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높고 좁아서 소탕할 면접은 넓지만 투입 가능한 인원은 적고, 대충 병목현상 느낌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개별 격실은 보통 잠금장치 구조에 방화 철문이라 돌파가 굉장히 힘들다. 그리고 다른 건물과 달리 층과 층 사이 통로가 하나 뿐인 데다 좁아서 방어하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을 접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창에는 "우리나라 아파트 쩐다", "아파트가 시가전 중에 제일 어려운데, 한국 특성상 겹겹이 수십동씩 지어놔서 한국에서 시가전하면 기절초풍인 거다", "흉물스러워도 단단하긴 하다", "대단지 아파트에 살아야 할 이유가 늘었다", "아파트 돌다 보면 요새같은 곳 하나씩은 보이더라", "전쟁 나면 시가전 지옥을 한국에서 보게될 듯", "괜히 일산그라드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니다", "거의 군사용 건물이네", "거주지인 척하는 군사요새", "그림도 귀엽고 설명이 쏙쏙 들어온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해당 글은 26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올라오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