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러시아에 사이버 공격 예고… “전쟁을 선포한다”
2022-02-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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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
러시아에 선전 포고
국제적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러시아 정부에 '사이버 전쟁'을 선포했다.
어나니머스는 25일(이하 현지 시각)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어나니머스는 러시아 정부에 대항하는 사이버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나니머스는 러시아 국영방송인 RT 웹사이트를 자신들이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RT는 지난 24일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RT 웹사이트는 오후 5시부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고 있다"며 "디도스 공격이 이뤄지는 곳의 27%가 미국에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어나니머스는 해킹을 통해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대규모 폭격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활동하는 해커 집단이다. 아나키즘과 정보의 자유를 표방함과 동시에 정보를 탄압하는 독재 정부나 고위층에 대한 반대, 인터넷상의 자유와 사회정의, 그리고 법의 투명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회의 정의를 표방하며,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별, 인종, 성적 지향 등에 대한 차별 등과 맞서 싸우기도 한다.
어나니머스는 2010년 말 미국 정부 외교 기밀문서를 폭로한 위키리크스(WikiLeaks) 지지 선언을 하고, 위키리크스에 대한 기부금 결제를 막은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벌여 유명해졌다. 2015년에는 ISIL(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와의 사이버 대전을 선포했다.
25일 미국 CNN에 따르면, 러시아 기갑부대는 이날 오전 키예프로부터 32km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