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짝퉁'을 그 가격에 팔았을까… '무신사 사태'가 심상찮게 커져버렸다
2022-02-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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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 플랫폼 크림 “그 제품은 짝퉁이다” 판별
무신사든 크림이든 어느 한쪽은 타격 불가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판매한 고가의 티셔츠가 리셀(되팔기) 플랫폼 크림에서 가짜로 판별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무신사는 해당 제품과 관련해 다수의 감정원에 정품 여부 판별을 의뢰한 상태다.
지난달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오브갓'의 '에센셜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를 무신사 부티크에서 구매한 A씨는 이를 되팔기 위해 크림에 검수 의뢰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해당 제품이 가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A씨 사례와 같은 일이 반복되자 크림은 공지를 통해 "동일한 유통 경로로 같은 제품을 다수 확보해 중국 리셀 플랫폼 NICE사에 정·가품 감정 의뢰한 결과 가품 판정받았다"며 해당 제품의 정품과 가품의 차이를 설명하는 이미지를 다수 공개했다.
크림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가품은 봉제 방식과 사이즈, 라벨, 일부 소재 등이 정품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무신사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현재 여러 감정원에 정품 여부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무신사 부티크는 지난해 6월 무신사가 새로 내놓은 럭셔리 편집숍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부티크는 현지 부티크와 브랜드 쇼룸을 통해 직매입한 상품만을 취급하므로 유통 과정상 절대 가품이 나올 수 없는 구조다.
A씨는 무신사에서 환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신사 부티크는 가품 발생 시 판매가의 최대 200% 보상을 내세우는 만큼, 이를 노리고 해당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한때 늘기도 했다.
무신사는 '100% 정품 보증'을 내세우고 있고, 크림은 '철저한 검수'를 내세우는 만큼 두 패션 플랫폼 가운데 어느 하나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꾼들은 "결과 언제 나오나. '꿀잼각'이네", "이래서 명품은 인터넷 말고 백화점에서 사야 한다", "크림도 판정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으니까 끝까지 봐야 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