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풀동영상 단독 공개] “김건희 전시회에 무속인이 축사” 주장은 거짓
2022-02-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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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 주관 '르 코르뷔지에' 전시에 무속인이 축사했다고 주장한 김의겸 의원
당시 영상에는 무속인 축사 장면 없어... 국민의힘 김의겸 고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주관한 전시회에서 무속인이 축사했다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지난 2016년 12월 6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르 코르뷔지에 전' 개막식에서 무속인 A 씨가 축사했다고 주장했다. '현대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적인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회화, 드로잉, 조각, 설계도면 등을 전시한 행사였다.
김 의원은 증거 자료로 당시 회견에서 A 씨가 전시회를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A 씨가 연단에 오른 사진을 공개하며 "코바나컨텐츠 행사는 무속인들의 축원을 받는 게 관례였냐"라며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A 씨가 축사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 씨가 나온 사진 또한 축사를 할 때 찍은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축사를 한 건 주한 외교관 3명과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 이사장뿐이었다.
당시 행사는 르 코르뷔지에 재단이 주최했고, 김건희 씨 소유의 주식회사 코바나컨텐츠와 위키트리가 공동 주관했다. 위키트리 페이스북에는 당시 행사를 주관하며 촬영한 영상 또한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해당 영상에선 먼저 앙트완 피콩 르 코르뷔지에 재단 이사장이 연단에 선 뒤 김건희 씨가 올라 짧게 연설을 마쳤다.
이후 주한 프랑스 대사 파비앙 페논, 주한 스위스 대사 리누스 폰 카르텔무르, 주일독일대사관 문화정치 담당관 요한 쉴트가 차례로 축사한 뒤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마지막 축하 인사를 해 주실 분"이라며 김 이사장을 소개했다.
김 이사장의 연설이 끝나자 사회자는 다니엘 폴리 르 코르뷔지에 재단 커미셔너를 소개했다. 다니엘의 발언과 함께 영상은 끝났다. 무속인 A 씨가 축사를 하는 장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 역시 축사 내용이 동영상과 비교해 틀림없고 순서에 지정된 이외의 축사 인사는 없었다고 확인해줬다.
김 의원은 개막식 영상을 확인했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 훼손으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