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 시즌2 계획·청산이 부활 가능성, 감독이 직접 밝혔다 (인터뷰②)
2022-02-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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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위키트리와 화상 인터뷰한 이재규 감독
“청산이의 부활 가능성은…”
※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 감독이 시즌2 제작 가능성을 밝혔다.
이재규 감독은 7일 오전 위키트리와 온라인을 통한 화상 인터뷰를 진행,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넷플릭스 TV쇼 부문 흥행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이 감독은 "시즌1이 조금 더 잘되고 지금처럼 롱런할 수 있다면 시즌2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론 시즌2를 하고 싶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즌1이 어린아이와 어른을 대비시켜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남으려고 했던 생존기라면 시즌2는 인간 그룹과 대비되는 좀비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시즌1의 11회에는 주인공이었던 이청산(윤찬영)이 죽지 않는 좀비, 빌런 귀남(유인수)을 끌어안고 죽음을 택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를 두고 많은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표하며 시즌2에서 청산이를 부활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청산이가 살아나면 그 상황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거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저희에게 분명 기획은 있지만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청산이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이 시즌2로 그대로 가게 된다면 어떨까' 어렴풋이 그린 그림은 있다. 적어도 시즌1보다 발전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재규 감독은 청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청산이가 죽었을 때 모니터링하면서 많이 울었다. 자기 속마음을 꾹꾹 누르던 아이가 친구들을 위해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게 마음이 아팠다"며 "그런 아이가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나는 이 학교에서 가장 행복한 놈이다'고 말하는 게 대견하고 슬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