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서포터즈 등 7개 보수단체 이재명 지지 선언… 뜻밖의 일 벌어졌다 (영상)
2022-02-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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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한 윤석열이 보수 대통령 후보?”
“우파 활동 함께한 동지들과 이재명 지지한다”
박근혜서포터즈 중앙회를 비롯한 7개 보수단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 보수단체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민주당사 입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지지선언 발표를 맡은 김동열 박근혜서포터즈 중앙회 대표는 “단돈 1원 하나 받지 않은 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5년간 칼로 베는 고통과 피비린내 나는 감옥생활을 겪었다”며 “사기 탄핵을 주도한 국민의힘 수뇌부는 자신들의 영달을 위한 집단이지 국가와 국민들을 위한 정치인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윤석열이 보수의 대통령 후보라는 게 무슨 말인가”라고 묻고 “이 후보는 찢어지게 가난한 환경 속에서 꽃을 피운 훌륭한 정치인으로, 국회의원 배지 한 번 달아보지 못했지만 180명 거대 여당의 후보들과 경쟁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6년간 우파 활동을 함께한 동지들과 함께 이 후보로 정권교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당선을 '정권교체'로 간주한다고 밝힌 것.
보수단체 회원들은 '민족의 영웅 제2의 박정희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다'라는 문구가 적힌 선전문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이번 지지 선언에 보수진영 애국 7개 단체의 대구, 경북, 서울, 광주 등 지역 대표 등이 동참했다고 했다. 김동열 박근혜서포터즈중앙회 회장 한덕희 고대 지방자치법연구회 수석부회장, 박창석 민족중흥회 경북회장, 최우창 청아토바이오 대표, 유동국 영화감독 등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구속다. 당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출되기 전이었다. 구속영장 청구 책임자는 이영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윤 후보는 구속을 이끌어낸 특검의 수사팀장이었다.
보수단체의 이 후보 지지는 뜻밖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해야한다는 주장을 정치권에서 처음 내세운 이가 바로 이 후보이기 때문.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해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화가 누그러졌을 것이란 얘기가 일각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