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으로 패가망신, 반찬가게서 일하는 중” S.E.S. 슈, 4년 만에 입 열었다
2022-01-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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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19일 인스타그램에 직접 올린 사과문
'상습도박' 슈, 4년 만에 심경-입장 밝혀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4년 만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슈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며 "물의를 일으킨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된 이유는 숨기만 해서는 제 진심을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에게 전달드릴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슈는 "하루빨리 저로 인해서 발생된 모든 문제를 정리하고 여러분 앞에 서고 싶었는데, 저의 이름과 가족이 언급되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 기사가 나가게 되자 너무나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도박과 관련해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18년 후반, 지인의 꾐에 빠져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박에 몰두하게 되었다"며 "이로 인해 저는 연예인 생활로 모아두었던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개인 파산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런 선택은 제 가족들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었다"며 회상했다.
또 "특히 제 채무로 인하여 제 건물의 세입자분들이 임대차 보증금이 가압류 당하는 등 이미 큰 피해를 입으신 상황이었기에 그분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채권자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빚을 갚아왔다"고 말했다.
슈는 "지난 4년간 반찬가게, 동대문시장, 지인 식당 등에서 일하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제가 지은 잘못이 모두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저의 채무를 탕감하고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며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바로잡아준 바다 언니와 유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S.E.S. 멤버들에게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지에서 약 7억 9000만 원 규모의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2019년 5월 도박 빚으로 빌린 3억 4000만 원대 규모의 대여금을 갚지 못해 피소됐으며 해당 소송은 지난 2020년 11월 조정을 거쳐 합의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