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미투 터트린 김지은 “김건희 2차 가해, 진심으로 사과해라”
2022-01-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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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 낸 김지은 씨
김건희 씨가 이명수 기자와 통화에서 미투 언급한 것 비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 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 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김지은 씨는 17일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김지은 씨는 "2차 가해자들은 청와대, 여당 후보의 캠프뿐 아니라 야당 캠프에도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게됐다"며 "당신들이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들이 세상을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지만 변화의 노력에 장애물이 되지는 말아달라"며 "한낱 유한한 권력을 가지고 국민을 나누고 조종하고 조롱하는 당신들에게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지난 16일 MBC 시사교양 '스트레이트'를 통해 김건희 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통화 일부분이 공개됐다.김 씨는 이 씨에게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그걸 뭐 하러 잡자 하냐고"라며 "나는 안희정이 불쌍하더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
김 씨는 안 씨가 충남도지사일 때 정무비서와 수행비서를 지냈다. 그는 2018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씨로부터 8개월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 씨 측은 재판에서 합의에 의한 관계라며 불륜 관계임을 인정했을 뿐 성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안 씨는 2019년 9월 9일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징역 3년 6월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