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던 기자 사망에… 근거없는 음모론 급속 유포

2022-01-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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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 Y기자 17일 오전 별세
매체 “오랜 지병 탓”… 암투병한듯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Y기자 부고가 20대 여성이 많이 읽는 뉴스로 올라오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Y기자 부고가 20대 여성이 많이 읽는 뉴스로 올라오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캐던 기자가 숨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근거 없는 음모론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모 시사주간지에 재직하던 Y기자가 17일 오전 11시47분 별세했다. 해당 매체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를 비롯해 여러 언론매체에 Y기자 별세 소식을 전하는 부고를 배포했다.

Y기자는 시사주간지에서 ‘이재명과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의 숱한 접점… 대장동 밑그림 그렸나’ ‘이재명, 외부컨설팅 우려에도 대장동 밀어붙였다’ 등의 단독 기사를 작성한 적이 있다.

제목만 봐도 짐작할 수 있지만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던 언론인 중 한 명이었다.

Y기자가 별세했다는 소식은 즉각 ‘음모론’을 낳았다. 공교롭게도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모(55)씨가 최근 숨졌기에 음모론이 더욱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Y기자 별세를 전하는 부고가 뜬금없이 20대 여성이 많이 읽은 뉴스로 올라오기도 했다. 그만큼 많은 누리꾼이 부고를 접했다는 것.

와이고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음모론을 부채질하는 댓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Y기자의 나이가 많지 않다는 점도 음모론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Y기자는 20, 30대로 알려졌다.

문제는 Y기자가 숨진 것은 음모론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시사주간지 관계자는 이날 위키트리와의 전화통화에서 Y기자는 오랜 지병으로 인해 별세했다고 밝혔다. 암투병을 했다는 말이 취재기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씨가 고혈압으로 인한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숨졌다는 내용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전한 바 있다.

별세한 Y기자가 작성한 기사들. / 네이버 뉴스 캡처
별세한 Y기자가 작성한 기사들. / 네이버 뉴스 캡처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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