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이 출연자 논란에 당당했던 이유, 따로 있었다 (인터뷰①)
2022-01-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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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 PD가 밝힌 넷플릭스의 검증 단계
“섭외보다 검증하는 단계가 더 힘들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 김재원, 김나현 PD가 출연진을 섭외할 때 깐깐한 검증 단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솔로지옥' 김재원, 김나현 PD는 11일 위키트리와 진행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출연진 섭외 단계와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김나현 PD는 "꼭 연예계랑 관련이 없는 완전 일반인만 섭외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었다. 자기 매력을 알고 솔직한 사람들을 섭외하자는 게 저희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섭외 기준을 말했다.
김재원 PD 역시 "방송에 출연했거나 유튜브를 하는 것은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우리 프로그램 색깔과 잘 맞는 분들이라면 솔직한 분들로 섭외했던 것 같다"며 "특정한 키워드를 말씀드리면 '운동하는 OO' 같은 분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도 섭외를 많이 진행했고 지인들에게 추천도 받았고 모집공고도 냈다. 중간에 모든 경로를 통해 찾다 벽에 가로막혀서 길거리에 나가서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다. 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통해 색이 맞는 출연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섭외 과정을 설명했다.
데이팅 프로그램은 기존에도 사랑 받아왔다. 하지만 방송 도중 과거 범죄를 저지르거나 사생활 논란이 있던 출연자들로 인해 떠들썩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솔로지옥' 역시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김재원 PD는 "넷플릭스는 시스템화돼있는 검증 과정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까다로운 과정이 있었다. 섭외도 오래 걸렸지만 검증도 오래 걸렸다"며 "모든 출연자들이 녹화를 시작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의해서 리얼리티에 참가해도 되는지 확인했고 통과되신 분들만 참여했다. 과정 자체는 제작진도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지나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깐깐한 검증을 거쳤지만 출연자 관련 논란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남성 출연자인 배우 겸 의류 사업가 최시훈이 유흥업소에서 남성 접대부로 일한 적 있다는 루머에 휘말린 것. 최시훈은 최근 SNS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다 보니 여러 루머가 생기는 점 마음 아프다. 난 호스트바 선수(오리)가 아니다. 착실하게 살았다"며 "이 루머에 대해서는 내 목숨을 걸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PD는 "우리 출연자분들은 충분한 검증을 받은 분들이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논란이 된 루머는) 사실도 아니었다"라며 "인생을 길게 살면 100년이고 그중에 딱 며칠, 러브 라인에 관련된 부분만 보신 거다. 근데 그것만 가지고 사람의 인성이나 그 사람 자체를 판단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속상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어떤 행동에 대해 건전한 비판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도를 넘는 비방, 악의적인 성희롱을 지속해서 하시는 분들에게는 제작사가 대응하려고 논의 중이다"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끝으로 김재원 PD는 "촬영하는 동안 솔직하게 임해준, 너무 고맙고 착한 친구들이다. 근거 없는 비방이나 악플은 멈춰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친 솔로들의 데이팅 리얼리티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