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봐야 하는 게 어이없다”…일베 의혹받은 유튜버, 단호한 입장 밝혔다

2022-01-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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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문 유튜버 '원지의 하루'
“일상의 정겨운 경상도 사투리일 뿐”

여행 전문 유튜버 '원지의 하루'가 '일베' 의혹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하 원지의 하루 인스타그램
이하 원지의 하루 인스타그램

'원지의 하루(이하 원지)'는 지난 5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남한테까지 뿜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영상에 고정 댓글로 달아놓았던 부정적 내용의 댓글이 계속 맘에 걸리고 싫어서 삭제하고 커뮤니티 글로 '마지막으로' 남겨놓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원지의 하루' 커뮤니티
유튜브 '원지의 하루' 커뮤니티

원지는 "그동안 '~노', '이기야', '그노무' 등의 사투리를 사용해 '일베'냐는 논란을 몇 번 받았는데, 이번에는 좀 크게 오해를 받았다"며 "어제까지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관심도 없는 일베 용어를 공부해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제가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희 어머니, 할머니를 넘어 아주 예전부터 일상적으로 써오고 있는 정겨운 경상도 사투리에 자기들 마음대로 의미를 부여해놓고는 일베로 몰아간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원지는 "저는 앞으로도 평소처럼 영상을 만들 것이며, 그걸로 또 일베니, 뭐니 하신다면 그냥 댓글 신고 후 무대응할 것"이라며 "추가로 사투리를 가지고 아무 근거 없이 일베라고 확신하며 우르르 달려드는 분들. 제 생각엔 모두 똑같은 수준의 분들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제 공간에 이런 글 써야 하는 것 자체가 기분이 매우 별로다. 스치듯 만나고 싶지도 않으니 멀리 돌아가라"고 경고했다.

네티즌들은 유튜브 댓글에 "'앞으로도 하던 대로 계속할 것이며 오해와 억측에 반응 보이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표현하는 모습에 한 번 더 반했다", "너무나 공감한다.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란 사투리를 쓴 것뿐인데 어느 순간부터 일베 말투니, 뭐니 하며 눈치를 봐야 하는 게 어이가 없었다", "일상적인 것들로 혐오의 표식을 만들고 서로 삿대질하게 된 시대가 슬프다. 그들의 장단에 놀아날 필요 없다"며 그를 응원했다.

유튜브 '원지의 하루' 커뮤니티 댓글
유튜브 '원지의 하루' 커뮤니티 댓글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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