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권유하던 의사, 정작 본인은 미접종…방송까지 나왔다

2022-01-03 19:00

add remove print link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백신 접종 관해 눈길 끈 근황

백신 접종을 적극 권유하던 의사가 아직 미접종인 것으로 드러났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달 31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백신 패스를 적용하는 곳에 대해 형평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저는 사실 건강상의 이유로 1차 접종밖에 못 했다"고 밝혔다.

천은미 교수 /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 뒤'
천은미 교수 /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 뒤'

이어 "생필품을 사러 가는 곳에 백신패스를 한다면 사실 저는 들어갈 수가 없다"라며 "그러면 우리 집 가족은 (생필품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지난 1일 방송에서도 "앞선 1차 접종 이후 상당히 안 좋았다"면서 자신에게 기저질환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그는 "10여 년 전 백신을 맞고 입원했었다. 이후 10여 년간 백혈구가 정상인보다 적었다. 그래서 많은 분의 백신 접종 불안감이나 부작용을 잘 안다"라며 "그렇지만 저는 의료인이고, 또 호흡기 환자와 코로나19 환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정말 고민하다가 주사를 맞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1차 접종) 이후 상당히 안 좋았고, 사실 지금도 좀 많이 안 좋다"며 "저 같은 분도 있을 거고, 정말 안 맞고 싶지만 안 맞는 게 아니라 못 맞는 분도 분명히 계실 것이다. 그런 분들에 대해 정부가 소수를 배려하는 정책을 꼭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천 교수는 그간 여러 매체에서 백신 접종을 권유했다. 정부 공식 홍보 포스터에도 등장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