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로고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이 남자… 배민까지 화들짝 놀라게 만들었다 (사진)

2021-12-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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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즈' 화제만발
경쟁업체에 상 수여… 의정부고 학생도 화제

배달 앱 업계가 단건(單件) 배달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자사를 저격한 타사의 옥외 광고에 상을 수여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달 앱 국내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서울 송파구 본사 모습. /연합
배달 앱 국내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서울 송파구 본사 모습. /연합

배민은 2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2021 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즈' 카드뉴스를 게재했다. 올 한해 배민을 패러디한 창작물 중 6개 작품을 선정, 각 콘텐츠 내용에 어울리는 수상 타이틀을 붙여 올린 것이다.

우선 지난 8월 배민의 '배달이' 캐릭터를 패러디한 졸업사진을 찍어 SNS에서 화제 몰이를 한 의정부고 학생들이 '내가 배달이가 될 상'을 수상했다.

/이하 배달의민족
/이하 배달의민족

또 슈퍼카 맥라렌을 민트색으로 도색하고 배민 로고를 넣은 차주는 '부럽상',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배민 떡볶이송 춤을 선보인 이용자는 '떡볶이춤 기대 이상'을 받았다.

가장 눈길을 끈 상은 자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경쟁사에 준 '수고했상'이다.

상을 받은 업체는 지난 11월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우아한 OO구민 여러분 OOOO로 오세요"란 문구의 옥외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는데, 배민을 연상시키는 민트색 글자에 민트색 헬멧을 쓴 사람까지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배민의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진행한 저격 광고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배민이 자사 특유의 유머와 촌철살인으로 경쟁 업체의 저격을 재치 있게 받아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 경쟁사의 제품, 서비스의 단점을 부각하거나 비하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광고가 등장하면 비슷한 방식으로 맞불을 놓는 경우가 많지만, 배민은 SNS 콘텐츠 하나로 활용하면서 한 수 위의 마케팅 역량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공을 걷어내는 선수들 사이에 민트색의 '톡' 자막을 넣은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에게 '못 찾을뻔했상' △민트색 의상으로 도배한 한 철권 캐릭터에 '철권 좀 할상'을 수여했다.

한 배민 관계자는 "배민 앱이 전 국민이 쓰는 앱으로 성장하면서 캐릭터나 폰트, 민트색 등 배민을 상징하는 것들을 활용한 다양한 패러디가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번 어워즈는 더욱 다양한 패러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배민의 문화 요소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그렇다고 해도 금도(禁度)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도 동시에 담기 위해 기획했다"고 전했다.

배민은 수상자들에게서 인스타그램 DM 등을 통해 개별 연락이 오면 배민 앱을 이용할 수 있는 10만 원권 쿠폰을 전달할 예정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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