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정해인 '설강화' 성당 나온 장면 두고 네티즌 갑론을박
2021-12-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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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문제 삼은 '설강화' 4회 장면
안기부 미화 논란 불거진 '설강화'
안기부 미화 논란에 휩싸인 JTBC 드라마 '설강화'가 또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설강화' 4회에서는 남자 주인공 임수호(정해인 분)가 한국대 교수 한이섭이 있는 천주교 성당 고해실에 잠입해 아들을 빌미로 포섭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성당을 간첩의 접선 장소로 쓴 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1970년대 이후 명동성당은 민주화 운동 성지로서 1976년 3.1 민주 구국선언, 김수환 추기경의 1971년 성탄 자정미사 강론,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폐, 조작을 폭로했던 5.18 7주기 추모미사, 6월 항쟁 당시에는 대학생 농성단의 은신처 역할 등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설강화' 4회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민주화랑 연결된 장소에 간첩 들이기", "대단하다 진짜", "천주교가 했던 역할을 생각하면 저런 왜곡을 하면 안 된다", "교구 차원에서 항의해야 한다", "여주 이름부터 성당까지 참…", "또 터졌네", "왜 하필 성당이냐"라고 비난했다.
반면에 "성당이 접선 장소로 쓰인 건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흔하다", "명동성당도 아닌데 억까하지 말자", "저기서 정해인이 협박을 하는 장면일 뿐이다"라며 드라마 설정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이날 안기부 미화와 관련해서는, 기숙사 사감 피승희(윤세아 분)가 영초(지수 분)와 계분옥(김혜윤 분)에게 "간첩을 숨겨주다니 니들 큰일 난다. 간첩을 만들어서라도 잡아가는 놈들이다"라는 대사로 안기부가 민간인들을 간첩 수사를 빌미로 간첩으로 몰아 탄압한 사실을 명시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간첩 임수호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대학생 영로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 촬영은 지난 7월 이미 완료됐다.
그러나 시놉시스 공개 후 안기부 미화, 간첩 조작 미화, 지수가 연기하는 영로의 애초 배역 명인 '영초'가 1970년대 박정희의 유신 정권에 저항한 천영초를 모티브로 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JTBC 측은 "설강화의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이다. 이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신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