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90초 만에 '배터리 만땅' 가능… '전기차 시장, 확 바뀔까' 관심 집중
2021-12-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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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시간 단축, 차량 가격 인하 등 장점 불구
배터리 안전성,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등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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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전기차는 교체형 배터리가 아닌 고정형 배터리를 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배터리 탈부착 방식의 교체형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교체형 배터리 전기차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위키트리와 M트렌드가 함께 짚어봤다.
일반적으로 고정형 배터리의 전기차는 초고속 충전을 하더라도 10%에서 80% 수준까지 충전하는 데 약 18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교체형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 충전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지리자동차는 배터리 교체에 드는 시간이 겨우 90초에 불과한 ‘메이플 80V’ 모델을 내놨다.
교체형 배터리를 채택하면 초기 차량 구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배터리는 통상적으로 전기차 차량 가격의 40% 정도를 차지하기에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모델의 경우 출고가가 대폭 낮아진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을 비롯한 11개 도시를 배터리 교환 사업 시범 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상용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니오, 지리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모델을 앞다퉈 내놨다. 누적 판매량만 15만 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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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충전 시간 단축과 초기 차량 구매 비용 절감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은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사업 확대를 주저한다. 차량별 배터리 규격 통일화가 쉽지 않고, 배터리 교환소 설치에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잦은 배터리 교체에 따른 배터리 안전성 문제, 불량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 등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가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도 복병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길고 충전 시간은 짧은 데다가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도 높다.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게 되면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가 내세우는 짧은 충전 시간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
영상 내용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유튜브 채널 '위키트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