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버린 치며 춤 추는 김건희씨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 급속 확산 (영상)
2021-12-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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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전시회 첫날 작가들과 축하연 모습인듯
일부 누리꾼 악의적으로 퍼뜨려 김씨 명예 훼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탬버린을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확인 결과 김씨가 청소년 멘토 미술인으로 활동할 당시 동료 예술인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누리꾼이 이 영상을 김씨를 공격하는 재료로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가 여성들과 함께 탬버린을 치며 춤을 추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딴지일보 등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영상에서 흰색 반팔 위에 민소매 원피스를 겹쳐 입은 김씨는 여성들과 함께 탬버린을 치며 춤을 추고 있다.
해당 영상이 최초로 올라온 곳은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홈페이지로 확인됐다. 서울시 산하 기관인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는 현역 예술가들과 청소년들의 공동작업 전시회인 ‘프로젝트 대기중 OOO’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2005년엔 대안공간 루프라는 예술단체와 함께 8월 10~16일 인사동 관훈미술관에서 전시를 열었다.
김씨는 '김명신'이라는 이름으로 2005년 청소년 멘토로 해당 프로젝트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명신은 김씨의 개명 전 이름이다. 김씨는 당시 작업에서 청소년 작가 5명과 함께 사진을 조합하고 해체하는 방식의 현대미술을 선보였다. 미술행사 아카이브인 네오룩에 나와 있는 작품의도는 다음과 같다.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대상들은 사회가 부여한 다양한 정체성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사실적 기록의 기능으로 출발한 사진이라는 매체는 이러한 대상의 사회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사회 안에서 소통되고 있다. 김명신은 이러한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대상들의 표현 매개체 중 하나인 사진들을 수집, 조합하며 언어기호의 부가 등을 통한 서술적 작업 과정을 통하여 우리가 부여한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대상들의 정체성에 대한 재해석과 ,전혀 다른 문맥으로의 치환과 창조를 시도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7명의 다른 세대 간의 공동 작업으로 이뤄진다. 시대가 발달함에 따라 세계화와 더불어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사회 간, 세대 간, 개체 간의 시각언어 소통의 물리적, 시간적 한계를 이미 해체시켰고 이러한 현상은 한세대가 적응 할 수 없을 만큼 거의 동시성으로 이루어지며 개체 간 계층 간의 시각문화에 커다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작업은 이러한 세대 간 계층 간의 시각적 컨텍스트의 차이와 공통점을 연구 비교 나열함으로서 우리나라 사회 문화의 다양한 감성적 이미지들에 대한 다른 시각으로서의 이미지와 담론들을 제시한다.
김씨를 비롯한 작가들은 전시회 첫날인 미술관에서 전시 성공을 기원하며 축하연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탬버린을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당시 축하연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일부 누리꾼이 이 영상을 악의를 담아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영상만 달랑 올리거나 유흥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것이라는 그릇된 설명을 곁들여 유포함으로써 김씨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