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몰래 회사 신입 여직원과 바람피우다 걸렸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2021-12-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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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 돌파구로 불륜 택했다 쪽박 위기
누리꾼 “현실 지저분함은 지금부터 시작”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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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은 대부분 달콤하다. 부부가 함께하는 대화가 즐겁고 시답지 않은 농담마저도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냥 즐겁고 행복할 것만 같던 관계가 점점 시들해지는 경우가 있다.

부부 권태기의 돌파구로 불륜을 선택했다 쪽박을 찰 위기에 처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한때 MLB파크, 인스티즈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 몰래 회사 여직원과 바람 피다가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내용이다. 해당 글은 현재 다른 온라인 공간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이하 엠팍
이하 엠팍

글쓴이인 A씨는 대리 직급의 유부남 회사원이다. 아내와 결혼한 지 2년이 넘어 슬슬 신혼의 꿈이 깨지고 A씨의 표현대로 현실의 지저분함만 느끼고 있을 때였다.

그러던 차 신입으로 들어온 회사 여직원 B씨의 교육을 A씨가 맡게 됐다.

B양은 막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한 풋풋한 신세대. 169cm의 키에 오똑한 코, 작은 얼굴, 긴 생머리를 가진 B씨는 결혼의 달콤한 꿈에서 막 깨어난 A씨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상사와 부하 관계를 떠나 스스름없이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두 사람은 어느새 가까워졌다.

어느 날 회사에서 단체 회식 후 두 사람은 택시를 기다리다 문득 야릇한 감정이 생겨 키스를 나눴다. B씨도 거부반응이 없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근처 모텔로 직행해 육체적 관계를 가졌다. 그 이후로도 두 사람은 회사 직원들 몰래 성관계를 맺어왔다.

두 사람의 금지된 사랑은 머지않아 들통났다.

어느 주말 집에서 쉬고 있던 A씨는 빨랫감을 가져다 달라는 아내의 말에 양복을 건넸다. 그런데 바지 주머니에 모텔 영수증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A씨는 깜박했다.

아내는 심각한 표정으로 A씨를 불러 '이 영수증이 뭐냐'고 따졌다. 급당황한 A씨는 회식 후 회사 동료 몇몇이랑 방 잡아 잤다는 거짓말로 둘러댔다.

그렇지 않아도 요 몇 달 새 주말에 외출이 잦고 술집에서 카드를 많이 긁은 남편의 행적이 수상했던 터다. 의심이 사라지지 않은 아내는 A씨의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에 들어갔다. '실제로 ○월○일 XX모텔에 남편이랑 같이 들어가 잤냐'고 캐물었던 것.

그랬더니 A씨와 직장 동료 간의 증언에 엇박자가 났다.

급기야 아내는 A씨에게 여자 생긴 것 맞냐고 꼬치꼬치 묻더니 휴대폰 카카오톡 내용을 좀 확인하자고 요구했다.

A씨는 자신을 못 믿느냐며 화를 내고 철벽 방어했지만 허사였다. A씨의 핸드폰 카톡 내용을 확인한 아내는 결국 A씨와 B씨가 1년간 불륜 관계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배신감에 사로잡힌 아내는 즉시 집을 나갔다. 이후 A씨의 장인과 장모님이 A씨를 찾아와 "자네와의 인연은 여기까지다. 조용히 보내줄 테니 이혼하라"고 통보했다.

그제야 A씨는 "불륜은 남의 가정사인 줄 알았는데 내가 저질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후회했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A씨는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게 십자포화를 날렸다. "뭘 어떻게 해. 이혼해야지", "아내가 용서해주면 사는 거고, 아니면 헤어지는 것", "현실의 지저분함은 지금부터 시작" 등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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