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출연진 소리 내서 오열하게 만든 안타까운 참사 (영상)

2021-12-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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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 “너무 미안해서 말을 못 하겠다”
'꼬꼬무' 출연진들 울게 만든 끔찍한 참사

22년 전 벌어진 안타까운 대형 참사에 출연진들이 눈물을 쏟았다.

지난 2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방송 예고편이 공개됐다. 예고에서는 지난 1999년 6월 30일 경기도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에서 일어난 '씨랜드 화재 참사'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MC 장성규는 "그날 여기 있던 사람이 아이들만 500명"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참사 관련 내용을 듣던 다른 출연진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타블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백지영, 비비 역시 오열하며 얼굴을 가렸다. MC 장도연은 "너무 미안해서 말을 못 하겠다"며 엉엉 소리내서 울기도 했다.

출연진 전원을 울린 '씨랜드 참사' 현장에는 유치원생, 미술학원생, 초등학생 등 497명의 어린이와 인솔교사 47명 등 모두 544명이 있었다.

1999년 6월 30일 모두가 자고 있던 새벽, 수련원 3층 301호에서 불길이 일었다. 당시 301호에는 소망유치원생 18명이 자고 있었다. 위급 상황에 대처할 성인 보호자는 없었다. 결국 301호에 있던 유치원생 18명은 모두 사망했다.

씨랜드 화재 참사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씨랜드 화재 참사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날 갑작스럽게 발생한 화재로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 등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화재 원인으로 방에 켜둔 모기향을 지목했다. 모기향이 인화성 물질이 포함된 가방에 닿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당시 수련원은 콘크리트 건물 위에 컨테이너를 얹은 임시건물 형태로 지어져 피해를 더욱 키웠다. 비치된 소화기들도 대부분 사용불능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고로 장남 김도현 군을 잃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국가대표 하키 선수 김순덕 씨는 씨랜드 참사 4개월 만에 일어난 인천 상가 화재 참사를 보고 "한국에선 살고 싶지 않다"며 남편, 작은 아들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기도 했다.

어린 목숨들을 앗아간 안타까운 참사에 사회 각계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H.O.T 4집 타이틀곡 '아이야'는 이 사고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자전거 탄 풍경 1집 수록곡인 '담쟁이 넝쿨별' 역시 이 사고를 추모하는 노래다.

네이버TV,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