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00여개 아파트 '월패드'가 해킹됐다…지금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

2021-12-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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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고 있는 '월패드 해킹 사건'
월패드 이용해 불법 영상물 촬영해

아파트 내 월패드가 해킹돼 사생활을 불법 촬영한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SBS 뉴스'
유튜브 'SBS 뉴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월패드 해킹 사건' 관련 피해 사실을 접한 뒤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월패드란 가정의 주방 또는 거실 벽면에 부착된 형태로, 출입 통제, 조명 및 가전제품 제어, 화재 감지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 주택 관리용 단말기를 뜻한다.

월패드 / 유튜브 'JTBC News'
월패드 / 유튜브 'JTBC News'

경찰 조사 전 해킹된 월패드 카메라로 불법 촬영된 영상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무분별하게 유포돼 큰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피해자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성생활, 알몸 등 내밀한 부분까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경철청 사이버수사국 사이버테러대응팀을 투입해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까지 월패드 해킹과 관련해 700여 건의 피해가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셔터스톡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4일 "홈네트워크 기기를 켜고 끄는 기술이 고도화되고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이를 악용해 해킹을 통한 사생활 영상 유출 등 침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이용자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한다"며 상세한 예방법을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기기 이용자는 암호 설정, 최신 보안 업데이트, 카메라 렌즈 가리기 등으로 해킹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아파트 관리소 측에는 주기적으로 관리자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보안 전문가들은 월패드 카메라를 스티커 등으로 가리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유튜브 'SBS 뉴스'
유튜브 'SBS 뉴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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