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오프화이트' 창업자, 41세의 나이로 하늘의 별이 됐다
2021-11-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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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화이트' 창업주·루이비통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암 투병 끝에 향년 41세로 세상 떠나
패션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창업주이자 '루이비통'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암 투병 끝에 지난 28일(현지 시각) 향년 41세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LVMH(루이 비통 모에 헤모시)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버질은 천재적인 디자이너였을 뿐만 아니라 선구자였고, 아름다운 영혼과 위대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버질 아블로는 공식적으로 디자인 공부를 한 적 없는 수재로, 재봉사였던 어머니에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 후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건축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지난 2009년 패션 브랜드 '펜디'에서 인턴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했으며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앨범 커버와 무대를 디자인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그는 '오프화이트'를 만들었다. '오프화이트'는 각종 이니셜 및 부호, 케이블 타이 등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나이키, 이케아 등 여러 브랜드들과 협업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에는 '흑인 최초'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남성복 기성복 라인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 2019년 그는 희귀병의 일종인 '심장혈관육종'을 진단 받았다. 이후 여러 치료를 시도했지만 결국 미국 시카고에서 세상과 이별하게 됐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가수 저스틴 비버 아내이자 모델 헤일리 비버, 지지 하디드 등은 SNS에 추모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