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김병찬입니다 (사진 10장)

2021-11-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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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12번 웅얼거렸지만 끝내 마스크는 안 벗었다
피해자가 신고하자… 경찰 “함께 있는 모습 찍어서 보내라”

스토킹으로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피의자 김병찬이 29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 뉴스1
스토킹으로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피의자 김병찬이 29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 뉴스1

"죄송합니다."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 끝에 살해한 김병찬(35)이 29일 오전 7시59분쯤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포승줄에 묶인 채 나와 포토라인 앞에 섰다.

서울 중부경찰서가 김병찬을 특정범죄가중법상 보복살인 및 보복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상해, 주거침입, 특수협박, 협박, 특수감금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넘겼기 때문이다.

김병찬은 연신 죄송하다고 했다. "반성하느냐" "계획 살인을 인정하느냐" "장기간 피해자를 스토킹한 이유가 뭐냐" "접근이 금지됐는데 왜 스토킹했나" 등의 질문을 취재진이 던지자 김병찬은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김병찬의 입에선 “죄송합니다”란 말이 모두 12번 나왔다.

마스크로 얼굴을 대부분 가린 김병찬은 취재진이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하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흔들었다.

김병찬은 포토라인에 선 지 1분도 안 돼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병찬은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중구의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인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도주한 김병찬은 범행 다음날 대구의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A씨는 수개월간 동안 스토킹을 당하다 경찰에 신변보호를 신청했다. A씨는 사건 당일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로 두 차례 긴급 호출을 했으나 변을 당했다. A씨 유족은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증거가 없으면 도와드릴 수 없다. 같이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어야 도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