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디자인 책임자가 “최고의 디자인”이라며 극찬한 한국차
2021-11-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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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선정
세계적 자동차 디자인 리더들이 뽑은 차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가 전 세계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뽑은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디자이너 네트워킹 사이트인 카 디자인 뉴스(CDN: Car Design News)가 실시한 올해의 콘셉트카 및 자동차(양산차) 디자인 어워드(Concept and Production Cars Design of the Year)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것.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현직 디자이너들이 수여했다는 데서 아이오닉 5의 뛰어난 디자인 경쟁력을 엿볼 수 있다고 현대차는 자평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볼보,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들은 왜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을 최고로 꼽았을까.
마세라티 디자인 총괄 클라우스 부세는 “가끔 디자인 커뮤니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신차가 있는데, 아이오닉 5가 바로 그런 자동차”라면서 “디자인을 전공하는 많은 학생들의 스케치를 보면 아이오닉 5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심사위원은 아이오닉 5를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며 외관의 개성 강한 특징과 기하학적 패턴, 그리고 편안한 거실 스타일의 인테리어 등을 수상의 이유로 꼽았다.
이 밖에 아이오닉 5의 자세와 비율을 높게 평가한 심사위원, “매우 용감하고 표현력이 있다”면서 표를 던진 심사위원도 있었다.
CDN 심사위원단의 언급처럼 아이오닉 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완성한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 그리고 날카로운 선이 특징이다. 여기에 헤드램프, 테일램프, 휠 등 여러 주요 구성 요소에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해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완성했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현대자동차 전기차 만의 디자인 요소다.
CDN의 심사평에는 현대차의 첫 양산차인 포니(Pony)와 연관 지은, 디자인의 순결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아이오닉 5는 미래 전기차에 관한 현대차의 디자인 및 기술 방향성이 현실로 구현된 첫 번째 결과물로,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EV 콘셉트 45’의 개념을 계승한다. EV 콘셉트 45는 1974년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로부터 비롯된 현대차의 헤리티지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이 담겨 있다. 즉,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다.
이는 수상 이후 CDN에서 진행한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전기차는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기에 사실상 무(無)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현대차의 시작을 되짚어보고, 그동안 발전을 거듭한 현대차 디자인 헤리티지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는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브랜드다. 하지만 50년은 짧지 않은 역사다. 첫 번째 콘셉트카인 포니 쿠페 콘셉트와 EV 콘셉트 45, 그리고 아이오닉 5는 모두 과거를 존중함으로써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오닉 5가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이오닉 5는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IDEA 디자인 어워드(IDEA Design Award)에서도 자동차·운송(Automotive & Transportation) 부문에서 최고의 상인 금상(Gold)을 받았다. 1980년부터 열린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산업디자인협회 (IDSA, Industrial Design Society of America)가 주관하며, 독일의 iF 디자인상, 레드 닷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