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 없던 시절 항상 가지고 다니던 '이 책' 기억 하시나요?

2021-11-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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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차 안 필수품
조수석 탑승자가 '인간 내비' 수행하던 시절

반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달리는 요즘, 내비게이션 없이 달리는 차는 얼마나 될까.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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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방송되는 MBC 교양 프로그램 '책, 기억록'에서는 MC 유세윤과 작가 김중혁, 책덕후 아이돌 SF9의 인성,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출연해 책 한권에 담긴 시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가운데 모두의 길잡이가 된 한 권의 실용서가 등장한다. '전국도로 안내지도'가 그 주인공. 당시에는 모든 자동차엔 이 지도책이 필수품이었고 조수석에 탄 사람은 이 지도를 펼쳐 인간 내비게이션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명절날 더 빠른 길을 찾는 것도, 맛집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것도 모두 이 지도책을 통해 이뤄졌다.

그렇다면 요즘 세대들은 지도책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김중혁 작가가 녹화장에 가져온 지도책을 들여다보던 인성은 "나는 그냥 택시를 타겠다"고 선언해 모두를 웃게 했다는 전언이다.

더불어 다양한 출판사에서 매년 새로이 출판하고 있고 지금까지 2000만 권이 넘게 팔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동차 운전면허문제집'도 함께 등장한다.

1980년대 마이카 시대를 맞아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하려는 이들에게 길라잡이가 돼준 베스트셀러 '자동차 운전면허문제집'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던 네 사람은 1980년대 운전면허 시험 합격률이 10%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안예은은 "우리 아버지도 100점 만점에 80점 커트라인을 못 넘겨 운전면허만 4수를 했다"고 밝혀 모두를 웃게 했다는 후문이다.

책을 통해 시대를 들여다보는 경쾌한 북토크 프로그램 '책, 기억록'은 오는 28일 일요일 오전 8시 5분에 방송된다.

home 정진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