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더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지옥', 그래도 전 세계 1위 올랐다

2021-11-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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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옥', 제작비 회당 20억~30억 원
총액 200억 원 이하로 추정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며 흥행에 발동을 걸었다. '지옥'의 추정 제작비는 회당 20억~30억 원 선으로 추정되는 만큼 넷플릭스가 가성비 높은 투자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 / 이하 유튜브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 / 이하 유튜브 '넷플릭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지난 20일 처음으로 전 세계 TV 프로그램 1위 자리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1위 달성까지 8일이 걸렸지만 '지옥'은 훨씬 빠르게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의 후광 효과도 일부 본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옥' 제작비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지옥'도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수준인 회당 20억~3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부작인 '오징어 게임'과 달리 '지옥'은 6부작인 만큼 제작비 총합은 200억 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작사들에 200억 원의 제작비는 적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는 그다지 큰 금액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 12일 공개된 미국 영화 '레드 노티스' 주연 배우인 드웨인 존슨 한 명의 출연료로만 237억 원을 지불했다. 미국 영화배우 한 명의 출연료가 한국 드라마 6부작 제작비 총액과 맞먹는 셈이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큰 수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로 250억 원 정도를 투자해 1조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제작사에는 이러한 수익이 거의 돌아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사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마련해주는 대신 수익 대부분을 챙기는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를 통해 대성공을 거두자 해외의 다양한 OTT 업체들도 너도나도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많은 해외 OTT들이 넷플릭스에 자극받아 경쟁적으로 한국 콘텐츠를 구매하는 만큼 제작비 지원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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