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마켓] 어딘가 달랐던 올해 수능 시험장 풍경…수능 끝났는데 이제 뭘하면 되죠?

2021-11-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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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 이어 응원 자제 분위기
수능 수험생 조언 1위 “계획적으로 시간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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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유튜브 '뉴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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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2022 수능, 수험장 앞은 어딘가 적막으로 가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 수능인 올해도, 교문 앞 응원을 자제해달라는 교육부의 당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끌벅적한 응원 열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만 수험장 앞을 물들였다.

달라진 일상, 공부뿐만 아니라 코로나19까지도 신경써왔던 자녀들을 지켜본 부모님들은, 소리 없이 안아주며 응원했다. 서로가 힘든 한 해였기에, 그 마음을 아는 수험생 자녀들도 부모님을 꼭 안았다. 후배들 응원의 빈자리는 “자신있게, 침착하게”, “찍는 것마다 정답” 같은 플래카드가 채웠다.

날씨도 조금 달랐다. 매년 수능 당일은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다고 해서 수능 한파라고 불리기까지 하는데, 서울은 이날 아침 기온이 8.1도로 평년보다 6도 높았다. 날씨도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듯 말이다. 반바지를 입고 수능 시험장에 도착한 학생도 있었는데, 이 학생은 수능 때 히터를 켜면 졸릴 것 같아서 입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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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경찰들도 분주한 아침을 보냈다. 집에 수험표를 두고와 다녀와야 한다는 신고 전화나, 늦잠을 잔 자녀를 부탁한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출동한 경찰, 시험장 앞에서는 자동차 문을 열어주면서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또 시계가 없다는 수험생에게 직접 자신의 시계를 내어주는 일도 있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수능 관련 신고 전화가 42건이었다고 밝혔고, 경남경찰청은 총 12건이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뭘 하면 좋을까? 아르바이트플랫폼 알바몬은 최근 447명의 수험생과 대학생 3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학생들이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1위는 뭐였을까. 바로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낭비했던 점을 후회한다는 대답이었다. 무려 36.4%가 이 대답을 했다.

또 다른 조언으로는 실컷 놀 것이 31.2%, 수능 성적에 연연하지 말 것이 10.2%,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 5.9%를 차지했다. 이미 수능을 경험한 선배들의 아주 현실적이고 도움이 될 조언이다.

반면 수험생들은 수능 끝난 뒤 계획으로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겠다는 대답이 66.2%나 차지했다. 또 여행(44.7%), 취미활동(23.0%), 운전면허 취득(21.5%), 다이어트(17.9%), 휴식(11.2%) 등의 계획이 뒤를 이었다.

고생한 수험생들을 위한 할인 혜택도 속속 나오고 있다.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수험표를 제시하면 5만 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이탈리안 식당 라그릴리아는 수험표를 제시하면 파스타 1개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KFC는 19일까지 무조건 치킨 1 플러스 1 이벤트를 연다.

수험생들이 가장 가고 싶을 놀이동산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에버랜드는 12월 말까지 최대 66% 할인을, 롯데월드는 서울스카이 전망대와 아쿠아리움도 모두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때 수험표는 꼭 지참해야 한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