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해명에도 '투기' 주장하던 이들...판 뒤집힐 주장 나왔다 (영상)

2021-11-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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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이 매입한 땅에 직접 방문한 부동산 전문가
“태연 사는 집과 가까워…투기 목적이라면 건물 샀을 것”

부동산 전문 유튜버가 투기 의혹에 휘말린 소녀시대 태연이 매입한 땅을 직접 살펴본 후 사기당한 게 맞는 것 같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 5일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김부알-김상현의 부동산 알려드림'(이하 김부알)에는 '실제 태연 땅 가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태연이 매입한 경기도 하남시 땅을 찾아가 둘러보며 최근 불거진 태연 투기 의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태연 인스타그램
태연 인스타그램

앞서 YTN은 "2500억 원대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과 관련해 걸그룹에 속한 유명 한류스타도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한류스타 A 씨가 2019년 경기도 하남의 '보전 산지'(공공시설 외 개발 불가) 지역 땅을 11억 원에 매입했다. 기획 부동산 업체가 이 땅을 4억 원에 매입한 뒤 석 달 만에 태연에게 7억 원을 얹어 팔았다는 것.

이후 A 씨가 태연이라는 실명 보도가 나왔고, 일부 누리꾼들은 "개발 불가능한 땅인데 거금을 주고 매입한 게 말이 되냐"며 태연의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하 '김부알-김상현의 부동산 알려드림' 유튜브
이하 '김부알-김상현의 부동산 알려드림' 유튜브

논란이 커지자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던지라 앞으로 남은 삶은 제가 일하고 생활하는 위치와 좀 더 가깝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에 저희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게 제 바람이었고 가족들만의 스폿을 만드는 게 제 꿈이었다"고 해당 땅을 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들 동의하에 부모님 두 분이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시고 저와 같은 꿈을 그리며 움직이고 결정지은 것"이라며 "미쳤다고 내가 투기를 할까"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태연의 해명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투기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결국 부동산 전문 유튜버 김부알이 이 땅을 살펴보기 위해 찾은 것이다.

영상 속 김부알은 "이 펜스가 뉴스에 나왔던 펜스다. 뉴스에서 보여준 땅은 태연 땅이 아니다. 여기는 다른 주인이 있고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다. 이 펜스를 통해서 돌아가게 되면 태연 땅이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히 속을 만하다. 내 생각에는 집을 짓자고 생각하고 땅을 알아보던 와중에 지인이 이 땅을 소개해 줘서 와보니까 근처에 공원도 있고 캠핑장도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부알은 드론으로 촬영한 태연의 땅을 직접 공개했다. 그러면서 "개발이 포커스가 아닌 것 같다. 도로를 보니까 천호대교를 타면 지금 태연이 살고 있는 곳과 가깝다. '가까운 곳에 가족의 보금자리를 삼고 싶었다'는 태연의 말이 납득이 간다"며 "경사면이 도로가에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부지가 있으니까 그 땅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한 김부알은 "태연은 단독 명의라 땅을 혼자 편하게 쓸 수 있지만, 보전산지라 집을 지을 수 없다. 단독 명의라는 게 혼자서 양도차익을 다 가질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올라가기 때문에 투기였으면 지분 투자를 했을 것"이라며 "거기다 직거래 방식이기 때문에 확인설명서가 없어서 이 땅이 개발제한구역인지 보전산지인지 확인할 길이 없었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솔직히 연예인이 투기 목적이면 건물을 산다. 태연도 어느 정도 수입이 있는 연예인인데 투기 목적이었다면 건물을 샀을 것이다. 근데 땅을 구매했다? 이건 정말 집을 지으려고 했다고 예상한다"며 "이 비판은 사실 태연이 아니라 매수자를 기만하여 토지를 판매한 기획 부동산으로 향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실제 부지를 확인해 주면서까지 사실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죠", "사실 기반으로 된 영상 감사합니다", "궁금했는데 드론 촬영까지 있다니.. 속시원하네요", "그래서 투기가 아니라는 거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김부알-김상현의 부동산 알려드림'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