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라는 소리…” 위생 불량으로 딱 걸렸던 순대 업체, 두 번이나 무릎 꿇었다
2021-11-0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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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위생 불량 증거 영상 제보된 진성푸드
진성푸드 측 “인생 걸고 만든 순대에 사형…죽고 싶은 심정”
최근 순대 제조 공장의 위생 불량이 적발된 순대 제조 업체 진성푸드 측이 사과했다.
진성푸드 측은 5일 박진덕 회장과 직원 일동의 이름으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박 회장은 "과거 퇴사를 당한 직원이 앙심을 품고 KBS 기자에게 악의적인 제보를 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희 잘못이고 책임이기에 다시 한번 무릎 꿇고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가난한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맨주먹으로 오늘의 200여 명의 대가족과 400억 원 매출의 식품회사를 일군 제게 순대는 학교이고, 공부이고, 생명이고, 제 삶의 모든 것"이라며 "KBS 보도는 날벼락이었다. 앞이 캄캄했다. 죽으라는 소리로 들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인생을 걸고 만든 순대의 신용에 사형이 내려진 것이나 다름없는 이 각박하고 냉혹한 현실에 하늘을 부둥켜안고 울부짖었다.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면서 "그 순간 직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래서 억울하지만 낙담만 하고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일어서겠다. 신뢰와 믿음을 되찾겠다"며 "세계에서 제일 맛있고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순대를 만들겠다. 다시 한번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사죄드린다"고 끝마쳤다.
앞서 KBS는 지난 2일 순대 제조업체의 비위생적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진성푸드 측은 "과거에 근무했던 직원이 불미스러운 퇴사로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제보를 한 것"이라고 사과했으나 대중들의 원성은 그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