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뜬금없이 '고구마' 나눠준 아이돌… 직접 후기 올렸다 (+사진)
2021-11-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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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배너'의 혜성이 할머니에게 받은 고구마
일일이 포장하고 편지 넣어서 팬들에게 선물
아이돌 그룹 '배너'의 혜성이 본인의 팬들에게 직접 포장한 고구마를 나눠준 후기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19일 혜성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팬들에게 고구마 돌린 썰 푼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할머니가 직접 고구마를 보내주셨는데 할머니 손이 커서 두 상자나 보내주셨다. 두 달이면 먹을 줄 알았는데 두 달 내내 먹어도 한 상자를 못 먹었다"라며 "그래서 팬들에게 고구마를 나눔 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구마를 나눠주겠다고 결심한 뒤 개인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일요일에 저를 만난 사람 모두에게 고구마를 주겠다. 그날은 고구마 데이다. 싫어도 고구마를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이후 혜성은 고구마를 그냥 주면 성의가 없어 보일까 봐 꼼꼼하게 포장까지 하기 시작했다. 그는 "흙이 묻어 있고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그냥 줬다가는 팬들이 난리 날 것 같다. 종이 가방을 구매하고 편지를 넣기로 결정했다. 묻은 흙을 털어낸 뒤 하나하나 포장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막상 포장을 해보니 고구마가 많아서 또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혜성은 고구마를 담은 종이 가방 개수만큼 편지와 사진들을 준비했다. 그는 "나를 위해서 편지를 써주고 준비해주는 팬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고구마 주기 전부터 팬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에 입꼬리가 내려올 생각을 안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생각보다 많은 팬분이 와주셨고 모자라면 어떻게 하나 생각했는데 못 받은 분 없이 모두 잘 받았다. 모두 고구마 먹고 따뜻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