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댕댕이, 이름 부르면 고개 '갸우뚱'하는 이유 드디어 밝혀졌습니다”
2021-11-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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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부르면 강아지들이 자주 하는 행동
집중 혹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행동
반려견이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숙이는 이유가 집중 혹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행동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대 동물행동학과와 헝가리 국립과학원 비교동물행동학 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반려견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행동이라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생물학 국제학술지 '동물 인지학'에 실렸다.
반려견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유에 대한 연구가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다양한 종의 반려견 40마리를 대상으로 기억력 실험을 진행하며 녀석들의 몸짓이나 행동을 촬영했다.
또 59개의 장난감을 보여주고 기억하게 한 후 실험자가 특정 장난감을 요구했을 때 정확히 가져오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33마리의 개들은 2, 3가지 장난감밖에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머리 좋은 견종으로 알려진 보더콜리 7마리는 59개 장난감 중 50~54개를 기억했다.

이 7마리는 공통적으로 장난감을 가져오도록 했을 때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앞으로 기울였다.
연구팀은 "(장난감이) 무엇인지 기억해낼 때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견의 뇌 활동을 정밀 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반려견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은 자신이 가진 시각적 기억과 음성, 또는 명령을 일치시키기 위해 집중하고 기억해내려는 행동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