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배달기사입니다, 일주일에 이렇게 많이 벌었습니다” (인증 사진)

2021-11-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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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수입이 '140만원 이상'
하루 30건 배달해 20만원 수입

배달 라이더들. / 뉴스1
배달 라이더들. / 뉴스1
한 배달기사의 일주일 수입이 공개됐다. 어지간한 직장인보다 수입이 많다.

최근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기사로 일하는 라이더가 올린 수익 인증 사진이 게재됐다. 한 배달기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을 글쓴이가 퍼온 것이다. 배달의민족 라이더로 근무하는 것으로 보이는 배달기사는 지난달 20~26일 약 143만원을 벌었다고 인증했다.

해당 기간의 음식 배달 건수는 총 205회다. 하루에 약 30건을 배달한 셈. 총 배달 거리는 303.9㎢다. 한 건당 평균 1.4㎢를 이동했고 건당 평균 6800원 정도를 벌었다.

배달기사들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증 사진을 한 누리꾼이 퍼와서 에펨코리아에 소개했다.
배달기사들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증 사진을 한 누리꾼이 퍼와서 에펨코리아에 소개했다.

정말 이렇게 많은 돈을 버는 것일까.

배달의민족 등 배달플랫폼업계에 따르면 배달 라이더들의 월평균 보수는 300만원 후반에서 400만원 선이다. 하루 20만원을 벌면 상위 수입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상위 수입자인 셈.

하지만 배달 건수와 수입이 비례하는 만큼 더 많이 일하면 그만큼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갈 수 있다. 일부 고수익 배달라이더는 월 800만원의 수입을 벌기도 한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달 라이더들은 귀한 몸이 됐다. 요기요의 경우 지난 8월 라이더 모집 공고를 통해 건당 6000~8000원의 배달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조건에 따르면 라이더들은 500만원가량의 월수입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건을 제시해도 라이더들 구하기가 힘든 형편이다.

에펨코리아에서 라이더의 주수입을 공개한 누리꾼은 “앞으로 배달비 오르면 올랐지 떨어질 일이 없어서 쭉 잘 벌 거 같다”고 예측했다. 일리가 있는 예측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배달앱을 통한 음식 배달거래액(음식 가격+배달비)은 지난해 20조100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14조36억원)보다 6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1년 만에 43%가량 성장했다. 음식배달 문화가 어느덧 코로나19 시대의 문화로 자리를 잡은 만큼 올해 음식 배달거래액은 지난해보다 훨씬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