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인터뷰] 한현민의 페이가 한현민에게 잘못 들어갔을 때 (+영상)
2021-10-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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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탄의 윤문식 한현민! 그런 한현민에게 한현민이란?
한현민의 '최애'를 싹싹 턴 '최애인터뷰' 공개
연예계에 동명이인을 이야기할 때 한현민-한현민을 빼놓을 수 없다. 졸탄의 멤버로 대한민국에 뜨거운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개그맨 한현민이 위키트리의 '최애인터뷰' 코너에서 동명이인인 모델 한현민에게 한 마디를 했다.
제일 좋아하는 스타의 최애를 탈탈 털어 보는 코너 최애인터뷰, 이번 편은 윤문식 성대모사로는 대한민국 최강이라 할 수 있을 개그맨 한현민이 장식했다.
-이름?
"한현민."
-직업은?
"코미디언 하고 있어."
-혈액형?
"O형."
-별자리?
"천칭자리."
-MBTI?
"ENFP.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ENFP라고 하던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한 마디 한다면?
"잘 봤어요, 아이언맨. 잘 가세요!"
-오늘 기분 어때?
"굉장히 좋아. 그냥 날씨가 맑아서 그런가. 되게 붕 떠 있는 느낌이야."
-좋아하는 날씨?
"오늘 같은 날씨. 선선한데 많이 춥지 않고 하늘은 맑은 날. 그리고 가시거리가 많이 확보가 돼 있는 맑은 날을 좋아해."
-좋아하는 계절?
"여름. 놀기 좋잖아."
-자신 있는 신체 부위?
"발. 아내가 네일아트를 하는데 '오빠 발이 남자치고 귀엽다'고 하더라. 보여주고 싶은데 발톱을 안 깎았어. 미안."
-자신의 최고 매력 포인트를 꼽자면?
"(입술을 내밀며) 귀여움? (웃음)"
-언제 제일 귀엽다고 생각해?
"술이 적당히 취했을 때가 제일 귀여운 것 같아. 그 때 내가 아랫입술이 좀 나온다고 하더라고. 그 상태로 자. 우리 아내가 항상 내게 '술버릇 좋다. 귀찮게 안 하고 자서 좋아'라고 해."
-단점 있을까?
"술이 약한 거. 너무 일찍 자. 그게 단점이야. 유지를 길게 하면 좋은데 술이 좀 약해. 그 외에는 좀 결정을 빨리 못하는 점?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너무 우유부단해."
-주량은?
"소주는 한 병 반 정도. 섞어 마시면 취해. 소주를 마셨으면 계속 소주만, 맥주를 마셨으면 계속 맥주만 마셔야 돼."
-소맥(소주+맥주) 못 마셔 그럼?
"그렇지. 소맥은 좀 위험해. 내 체질에 잘 안 맞는 것 같아. 소맥을 마신 다음 날엔 좀 힘들어. 하나만 마셨을 때는 그래도 속이 괜찮은 편인데."
-좌우명 있어?
"영화 '타이타닉'에 나왔던 대사가 있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순간순간을 소중히'라고 하거든."
-좋아하는 코미디언?
"좀 많은데… 전유성. 내가 코미디언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분이자 우리나라에서 '개그맨'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만든 분이야. 지금도 아이디어가 좋으셔."
-좋아하는 유행어 있어?
"'이런 싸가지 없는 놈', '어? 희한하네?', '장남 아니고 막내일세' 같은 거 좋아해. 다 내 유행어야. 그리고 좀 좋아하는 게 유세윤이 했던 '행동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안 들어'야."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있어?
"졸탄 두 멤버. 왜 이렇게 말을 안 듣지? 인터뷰 누가 먼저 나갈지 모르겠지만 왜 자연스럽게 내가 마지막에 해야 되는지… 이런 싸가지 없는 놈들."
-인생 영화?
"딱 하나만 꼽기 어렵긴 한데 '인생은 아름다워'가 딱 생각이 난다. 너무 많이 울었던 것 같아. 난 사실 그렇게 슬픈 영화인 줄 몰랐거든. 마지막에 로베르토 베니니(귀도)가 해맑게 걸어가는 장면이 있어. 내가 아빠가 되고 보니까 더 슬퍼.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드는 영화야."
-정진욱이랑 같이 봤어?
"내가 아마 추천했을 가능성이 있어. 걔가 내 연기학원 후배거든. 그 즈음에 나왔던 영화야. 내가 너무 울었다고 했더니 걔가 봤을 거야. 정진욱도 '인생은 아름다워'라고 했어? 그럼 (인생 영화) 바꾸고 싶은데…"
-다시 인생 영화?
"'어벤져스: 엔드 게임'으로 할게. 내 인생 영화야. 어벤져스~ 어셈블할 때 나 기절할 뻔 했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한 마디 더 한다면?
"지구를 지켜 줘서 고마워."
-인생 드라마?
"최근에 인생 드라마로 올라온 작품이 있어. 아이유가 주연한 '나의 아저씨'야. 너무 늦게 봤어, 그 드라마를. 지금도 약간 소름 돋아. 너무 잘 만든 드라마 같아. 나를 너무 많이 울렸어. 신파도 아닌데 슬프더라고."
-최근에 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지. (오일남 역의 오영수 배우의 성대모사를 하며) '이러면 다 죽어~ 나 무서워. 근데 내가 뭐라고 했지?'"
-한현민의 깐부는?
"최엄지. 내 아내야. 법적으로 깐부가 됐지."
-깐부에게 한 마디?
"(역시 오영수 성대모사를 하며) '우린 깐부잖어. 뭐라고 좀 하지 말어. 나 어제 늦게 들어왔다고 뭐라고 하던데 그러면 네가 연신내에서 친구들하고 술 마시고 새벽 5시에 들어온 건 괜찮고? 우린 깐부잖아. 뭐라고 하지 마.' 이 정도 할게."
-요즘 재미있게 보는 예능 있어?
"'무한도전' 다시 보고 있어. 내게 '무한도전'은 내 젊은 시절의 인생과 같아. 정말 '무한도전' 만한 드립이 없는 것 같아. 요즘 케이블 채널 같은 데서 '무한도전' 다시 많이 해 주더라고."
-한현민이 꼽는 '무한도전' 레전드 편은?
"나는 추격전을 좋아하는 편이야. '돈을 갖고 튀어라'나 '꼬리잡기', '여드름 브레이크' 등은 꼭 한 번씩 봤으면 좋겠어."
-좋아하는 노래?
"최근에 꽂힌 노래가 하나 있어. '복덕방'이라는 노래야. 윤문식 플로로 유명해. 노스페이스갓이라는 친구가 부른 노래야. (윤문식 성대모사를 하며 '복덕방'을 한참 부른 뒤) 좋아해, 요즘."
-요즘 최애 가수?
"노스페이스갓. (웃음) 그리고 이재형. '다금바리'라는 노래를 불렀어. ('다금바리' 노래를 부르며) 언젠가 뜨겠지. '다금바리'를 몇 년째 밀고 있어. 중독성 장난 아닌 노래니까 많이 사랑해줘."
-인상 깊게 본 책?
"내 인생에 책이 많이 없었는데… '좋은 생각'? 전철 타면 시간 보내기 좋아. 노량진에서 재수할 때 '좋은 생각' 많이 봤어. 좋은 생각을 자리잡게 해 준 '좋은 생각' 고마워!"
-인상 깊게 본 만화?
"'귀멸의 칼날'이야. 레전드야. 펑펑 울었어."
-요즘 취미?
"최근에 플레이스테이션에 다시 빠졌어. 플레이스테이션에 패턴이 있거든. 한 번 확 미쳤다가 시들시들했다가 그래. 지금 다시 미쳐가는 단계인데 최근에 꽂힌 건 '스타워즈'야. 제다이 어쩌고 하는 거. 어려워."
-정진욱이랑 같이 해?
"걔도 '스타워즈'를 한대? 그 자식이 내 인생에 많이 들어와 있네. 아마 그 CD를 내가 빌려줬을 거야."
-정진욱에게 한 마디 한다면?
"그만 해라. 뒈질래?"
-지금까지 다녀 본 곳 중 가장 인상깊었던 여행지?
"영월. 아는 형님이 놀러오라고 해서 갔는데 펜션이 낭떠러지 옆에 있는 거야. 핸들을 조금만 꺾으면 죽을 것 같았어. 후진도 안 되고… 내 마음에 아주 강하게 각인이 됐지."
-제일 좋아하는 음식?
"김치 들어간 건 다 좋아해. 묵은지 김치찌개, 참치 김치찌개, 김치전."
-제일 좋아하는 반찬?
"홍게만능양념장 좋아해. 내가 그 사업을 하고 있어. 많이 사랑해줘. 한현민의 맛있는 게야~ 진짜 있는 거야. 맛있어."
-가장 잘하는 음식?
"우리 딸들이 나한테 자주 해 달라고 하는 게 계란밥이야. 계란후라이에 간장 넣고 비비는 건데 내가 비율을 잘 맞춰. 그리고 우리 아파트 건너편에 수요일마다 장을 서. 거기에 김장수가 오는데 그 분 김이 맛있어. 그 김하고 계란밥이랑 먹으면 맛있어. 그리고 멸치볶음도 같이 먹어야지. 나는 멸치를 볶을 때 꿀을 넣어. 조청 안 쓰고. (웃음)"
-'졸탄쇼'가 공연되는 대학로의 추천 맛집?
"우리 졸탄 멤버들이 얘기했을 수 있는데 성균관대 앞에 커리집이 하나 있어. 페르시안 궁전이라고. 이란 사람이 낸 인도 음식점이야. 정말 맛있어. 매운 강도 2.5를 나는 먹는데,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3.0도 괜찮을 거야. 데이 치킨 커리라이스 추천해."
-제일 좋아하는 색은?
"그린. 초록색 좋아해. 왠지 마음이 편해져. 신호등도 초록색일 때 가잖아. 오늘도 초록색 바지를 입고 왔고."
-가장 좋아하는 동물?
"강아지 다 좋아해. 나도 한 마리 키워. 포메라이안."
-이름이 뭐야?
"개방구. 이름이 방구, 성이 개. 개방구. 암컷인데 이름을 개방구라고 지어서… 원래 이름을 바꿔주려고 했는데 '방구야' 하면 돌아보는 지경에 이르러서 평생 그냥 방구로 살고 있지. 그래서 동물병원에 갔을 때 아이 이름을 얘기하면 꼭 간호사 분들이 되물으셔."
-방구에게 한 마디?
"초인종 누를 때 그만 좀 짖어라. 우리 집 지키지도 못하고 겁도 많으면서 왜 그런지. 우리집 초인종 누를 때만 짖는 게 아니라 건너편 집 것까지 듣고 짖으니까 한숨이 나와. 정신 차려라, 방구야. 잘하자."
-가장 좋아하는 숫자?
"3 좋아해."
-요즘 꽂힌 아이템 있어?
"골프 관련된 아이템들을 다 좋아해. 최근에 원격 조정이 되는 골프공을 찾았는데, 그걸로 장난을 한 번 쳐 보려고 해. 뒤에서 공을 조정하면 혼자 알아서 굴러다녀. 골프장에서 장난 한 번 쳐 보려고 지금 벼르는 중."
-항상 가방에 가지고 다니는 것은?
"신용카드와 지갑, 딸이 전에 어버이날에 적어 줬던 편지를 가지고 있어."
-보물 1호?
"우리 가족. 두 딸, 우리 아내, 방구. 보물이 네 개네."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
"이동휘가 옷을 잘 입는 것 같아. 보고 따라 입으려고 해. 색 배합도 잘하시는 것 같고 비니도 잘 어울리더라."
-제일 좋아하는 장소?
"안방 침대. 아무 일 없을 때 거기에 딱 누워서 TV를 틀면 참 좋아. 창문을 살짝 열고 누워 있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 걱정이 없어지고 마음이 편해져."
-스트레스 해소법?
"좀 돌아다녀. 내가 혼자서 드라이브 하는 걸 좋아하거든. 차 운전하면서 파주 쪽으로 해서 괜히 한바퀴 돌아. '그래, 이거보다 더 열받을 일 앞으로 많아'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리가 잘 되거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어?
"2003년 12월로 갈 거야. 그 때 아내를 만났어. (웃음)"
-아내가 이 인터뷰를 본다면?
"아마 안 볼 거야. 봐서도 안 되고. 보려나…? 볼 수도 있겠네. 농담이고. 나는 다시 돌아간다면 중학교 2학년 때로 돌아가고 싶어. 그 때 첫사랑이 있었는데 말도 못 했거든. 다시 돌아간다면 좋아한다고 얘기라고 해 보고 싶어."
-초능력을 하나 가질 수 있다면?
"'드래곤볼'의 손오공이 가지고 있던 능력 중에 순간이동이 있어. 그걸 갖고 싶어. 영화 '점퍼' 봤어? 점프 하면 이집트 가고, 또 한 번 점프 하면 캐나다 가고. 너무 부럽더라고. 오전에 올림픽대로에서 사용하고 싶어. 순간이동으로 미팅 장소에 한 번에 이동하는 거지."
-지금까지 했던 졸탄 코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어이업쇼'라는 코너가 있어. 마술을 소재로 한 코너야. 유튜브에 졸탄이라고 치면 나와. 아까우면서도 가장 애정이 가는 코너야."
-가장 기억에 남는 관객?
"화이팅이 굉장히 넘치는 관객 한 분이 최근에 '졸탄쇼'에 왔었어. 우리에게 힘을 주려고 소리를 지르는데 진짜 함성 소리가 남달라서 그 앞에 앉은 분이 계속 뒤를 돌아서 쳐다보더라고. 기억에 남아."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정진욱이 없을 때 이야기야. '희한하네' 할 때 컬투 형들이랑 캐나다에서 공연을 했어. 벤쿠버, 토론토에서 공연을 했지. 내 인생의 첫 해외 여행이었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아. 그 때가 내 나이 24살 때니까 얼마나 신났겠어. 그래서 '컬투쇼' 캐나다 투어."
-개그맨으로서의 목표?
"요즘 워낙 콘텐츠가 다양하고 많다 보니 소비가 빨리 되잖아. 부캐릭터를 잡아도 한 달 지나면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나는 공연장에서 가늘더라도 길게 갈 수 있는 코미디를 계속 보여주고 싶어. 또 60, 70대가 돼서도 젊은 감각을 잃지 않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어."
-인간 한현민의 버킷리스트를 하나 꼽는다면?
"우주에 한 번 가 보고 싶다. 어릴 때 꿈이 우주비행사였거든. 나는 우주에 가서 무중력 상태에서 지구를 한 번 보고 싶어. 하나 더 꼽다면 웜홀에 들어가는 것. 영화 '인터스텔라'처럼. 우주에 가 보는 게 꿈이야."
-현재 인생의 만족도를 100점 만점으로 얘기한다면?
"88점. 가족들하고 사이가 너무 좋아. 특히 아내랑. 거의 싸우지도 않고. 딸들도 잘 자라 주고, 방구도 잘 커 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88점이야. 가족 사이가 좋으니까 돈 벌이는 조금 덜 해도 괜찮더라고. 소소하게 삼시세끼 밥 먹을 정도로만 살 수 있다면 나는 좋다고 생각해."
-마지막 멤버라 대답을 더 잘해야 될 것 같아. 최애 졸탄 멤버는?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네. 그래도 이재형으로 할게. 조금 더 오래 봤고 형이고, 나랑 '희한하네'도 같이 했고. 정진욱은 '희한하네'를 안 했거든. 내가 같이 하자고 했는데 걔가 군대를 갔어. 걔가 군대 간 날 '웃찾사'가 대박이 났어. 주마다 시청률이 3%p씩 올랐어. 그 대운을 함께 누렸던 이재형을 꼽을래."
-이재형은 누구 뽑았을 것 같아?
"정진욱 뽑았을 것 같아. 정진욱이 '프로수발러'거든. 수발을 잘해."
-한현민에게 정진욱이란?
"잘 좀 해라, 뒈지기 싫으면. 있을 때 잘하자."
-한현민에게 이재형이란?
"아내보다 더 아내 같은 사람."
-한현민에게 한현민이란?
"나보다 더 안 유명해졌으면 좋겠어, 우리 한현민 씨. 모델 한현민의 페이가 나한테 들어와서 내가 다시 보내 준 적이 있어. 모델 한현민 씨, 화이팅!"
-한현민에게 졸탄이란?
"경제공동체."
-너무 거리감이 있는 거 아니야?
"너무 또 잔정 많이 주면 나중에 파탄나. 지금 정도가 제일 좋아. 대한민국 코미디 팀에서 우리가 제일 오래됐어. 우리가 한 번 40년은 같이 팀을 해 보려고. 그러면 81살이겠다. 그 때까지 해 볼게."
-인터뷰 끝나고 뭐 할 거야?
"우선 실내가 이렇게 더울 줄 몰랐어. 내가 봤을 때 느낌인데 겨땀이 조금 난 것 같아. 제일 먼저 나가서 확인하고 싶어. 겨땀."
최애인터뷰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최애 스타'의 '최애'를 탈탈 털어 보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스타들은 어떤 작품을 인상 깊게 봤고, 또 어떤 배우의 팬일지 궁금하시죠? 스타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듯 구성된 최애인터뷰가 여러분의 알찬 '덕후 라이프'를 도와드릴게요.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