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방에서 먹고 잘 수 있을까… 한 자취녀가 올린 자취방 근황 (사진)

2021-10-29 17:14

add remove print link

음식물 쓰레기 더미 속에 놓인 침구류
전문가 “우울증 등이 원인이 되기도”

거주는 고사하고 들어가는 것 자체가 대단할 정도로 더러운 방들의 모습이 공개돼 큰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에펨코리아, 포모스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거 가능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사람이 발 디딜 틈도 없이 쓰레기로 가득 찬 여러 집안의 모습이 담겼다.

/포모스
/포모스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한 공간에 각종 살림살이와 쓰레기가 함께 뒤섞여 있다.

특히 이불·베개 등 잠잘 때 이용하는 침구류도 쓰레기 더미 속에 공존하고 있는 모습은 큰 충격을 자아낸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처음 사귄 사람도 저렇게 살았는데 정말 이해가 안 되더라" "와... 저 정도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아냐?" "군대에서 동거 경험 있는 선·후임들이랑 대화하면서 한결같이 말하는 게 못생긴 사람과는 같이 살 수 있어도 더러운 사람은 오래 가야 두 달이라고 하더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거주하는 공간을 이처럼 쓰레기장으로 방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한 영상을 통해 일부 원인을 엿볼 수 있다.

현장 취재 전문 유튜버 '직업의 모든 것'은 지난 6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충격적인 모습의 한 아가씨가 사는 원룸(ft 클린어벤져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유튜브 채널 '직접의모든것'

해당 영상에서 쓰레기로 가득 채워진 방안을 청소하던 '클린어벤져스' 이준희 대표는 "이분은 우울증에서 비롯된 무기력증 때문에 집 밖에 못 나가시고,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은둔형 외톨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쓰레기를 청소하다 보면 뭐가 나올지 모르는데, 좀 충격적이었던 건 고양이 사체였다. 고양이도 쓰레기 더미에서 살다가 묻혀서 죽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여성 의뢰인들의 사정을 들어보면 성폭행이 많다. 가정, 직장 등에서 당하시고 정신이 나가셔서 이렇게 살기도 한다"며 "상담을 해보면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했는데 다들 나 몰라라 하는 등 안타까운 사연이 많다"고 덧붙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