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이다, 5층짜리 모텔에 있는 모든 객실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됐다
2021-10-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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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직원까지 매수해 몰카 설치
수백명 은밀한 장면 촬영해 협박
모텔 직원을 매수해 경기 양평군에 있는 5층짜리 모텔의 모든 객실 20여 곳에 몰카를 설치한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조선일보가 14일자로 보도했다. 이들이 받는 혐의는 성폭력처벌법(카메라 이용 촬영) 위반 등이다.
매체에 따르면 일당은 올해 초 모텔 직원을 매수해 초소형 카메라를 모텔 객실 내 컴퓨터 모니터에 몰래 설치했다. 일당은 모텔 직원에게 모든 객실을 돌아다니며 몰카를 설치하게 했다.
이런 방법으로 이들은 모텔에 투숙한 손님 수백명의 성관계 모습을 촬영한 뒤 돈을 주지 않으면 몰카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손님들을 협박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모텔을 돌며 한두 곳에 불법 카메라를 심는 것이 아니라 아예 건물 통째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지난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불법촬영 범죄는 2만8369건에 이른다. 불법촬영 장소는 역·대합실·지하철 등이 6459건(22.7%)으로 가장 많았고, 길거리·상점 등이 3861건(13.6%)으로 뒤를 이었으며, 아파트·주택에서도 3816건(13.4%)이 적발돼 대부분의 범죄가 누구나 빈번하게 출입·이용하는 곳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 의원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불법촬영에 사용될 개연성이 있는 품목’의 통관 현황도 공개했다. 한 해 10만 건의 카메라가 수입돼 그 규모만 12억달러(약 1조 4000억원)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