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롤에서 더 이상 '전체 채팅'을 할 수 없습니다” (+이유)
2021-10-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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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적용되는 11.21 패치에서 전체 채팅 삭제
라이엇 게임즈 “언어폭력을 줄이기 위한 조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운영하는 라이엇 게임즈가 언어폭력을 줄이기 위해 20일부터 전체 채팅 기능을 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
통상 5대 5로 이루어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팀원뿐만 아니라 적 팀원과도 '전체 채팅' 기능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대 팀을 도발하고 실력이 떨어지는 상대편을 직접적으로 조롱하는 일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전체 채팅을 통해 상대 팀원에게 욕설을 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았다.
전체 채팅을 통해 불쾌한 경험을 한 사람들은 라이엇 게임즈에서 제공한 전체 채팅 기능 차단 기능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조롱과 욕설 같은 언어폭력이 끊이지 않자 결국 라이엇 게임즈가 칼을 빼들었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12일 "올해 언어폭력이 심각한 문제라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곧 도입될 직접적인 변경 사항이 있다"라며 "20일에 적용될 11.21 패치를 통해 전체 채팅 기능을 비활성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전체 채팅이 삭제될 경우 지금까지는 가능했던 상대 팀원과의 채팅이 불가능해지고 아군 팀원과의 채팅만 가능해진다.
상대 팀뿐만 아니라 아군 팀원들과의 채팅에서도 심각한 언어폭력을 경험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 측은 "팀 내 채팅에서도 여러 언어폭력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면서도 "팀 내 채팅은 아군과 호흡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가치가 높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팀 내 채팅은 유지하겠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 측은 "상대 팀과 소통할 여지를 완전히 차단한 것은 아니다"라며 "감정표현과 숙련도, Ctrl+1~4를 눌러서 생기는 여러 도발 모션 등은 여전히 적에게 보인다. 또 게임 종료 화면 채팅에서는 지금처럼 적 팀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팀과 소통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언어폭력 같은 부정적인 경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