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살은 원래 하얗다?… 양식 연어의 충격적인 반전 (+사진)

2021-10-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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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흰살생선인 연어... 자연산은 크릴 먹어서 붉어져
양식 연어는 '발색제' 사료 먹여서 붉게 만들어

양식 연어는 원래 흰색 살을 가지고 있지만 사육 과정에서 색소가 포함된 발색제를 먹어 속살의 색이 붉어진다는 사실이 국정 감사를 통해 알려졌다.

발색제 사료를 먹지 않은 연어 사진 /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발색제 사료를 먹지 않은 연어 사진 /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식 연어가 실제로는 속살이 하얗지만 발색제를 먹여 인공적으로 붉게 만든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속살을 붉게 만드는 데 쓰이는 발색제가 건강에 유해하다는 내용을 함께 알리며 해양수산부에 수입산 양식 연어 홍보를 그만두라고 요청했다.

윤 의원의 말처럼 실제 양식 연어는 원래 살이 하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산 연어의 살이 붉은 이유는 연어가 성장하며 섭취한 크릴의 카로티노이드계 성분의 색소가 쌓여 살이 붉게 변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크릴 대신 사료를 섭취하는 양식 연어의 경우 일반적으로 흰 살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자연산과 유사한 붉은 색 연어를 선호하는 만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연어에게 발색제가 들어간 사료를 먹인다. 주로 '아스타잔틴' 같은 카로티노이드 계열 색소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색소가 담긴 사료를 먹으면 양식 연어도 속살의 색이 점차 붉게 변한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아스타잔틴'은 석유에서 추출해 과다 복용 시 복통을 유발할 수 있고 피부의 색을 변하게 만드는 부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고지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자연산 연어에는 이러한 인공 색소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식 연어들은 주로 노르웨이 같은 북유럽 국가들에서 주로 양식돼 한국으로 수입된다. 해양수산부는 연어에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관 질환과 성인병 예방에 좋다며 홍보를 이어 왔다. 이에 연어는 5년 사이 수입량이 50% 이상 증가하며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윤 의원은 "국내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연어의 수입량이 증가하며 국내산 광어나 우럭 같은 양식 어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발색제에 대한 인체 유해 논란이 있고 복통 유발 및 피부 변색 같은 부작용이 보고된 만큼 해수부에서 면밀히 검토해 수입 연어 홍보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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