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출연 배우…사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왔습니다” (영상)
2021-10-06 18:39
add remove print link
가족이 연관된 사건 때문에 출연해 눈물
'유리공' 연기한 배우 이상희 사연
'오징어게임' 출연 배우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전해졌다.
초대박 드라마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유리공 역할을 맡은 배우 이상희가 지난달 27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에 등장했다.
그는 2016년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왔다. 미국 유학 중 사망한 아들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이상희의 아들은 2010년 12월 LA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동급생 A 씨와 싸우다 주먹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아들은 뇌사 판정을 받고 이틀 만에 숨졌다. LA 경찰은 A 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기소 요청했지만, 검찰은 "이상희 씨 아들이 먼저 폭행해 방어 차원에서 때렸다"는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불기소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사건 진실을 알기 위해 아들의 부검까지 결정했다. 당시 이상희는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아비가 능력이 없어서 이렇게, 끝까지 하늘나라에서도 마음 편히 못 있게 해서 미안하다"라며 눈물지었다.
이상희는 지난 2019년 '근황올림픽'에서도 아들 얘기를 하며 힘들어했다. 그에겐 많은 사람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세월이 흐른 후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이상희는 배우로, 가장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 그는 "(드라마에서 언급된) 456억을 받으면 인천 송도에 배우 학교를 짓고 싶다. 학벌도, 인맥도 없는 나 같은 배우들에게 길을 터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희는 "삶은 잔인한 것"이라며 "매일 아들 생각을 한다. 그래도 광대니까 냉탕, 온탕을 오가며 하루하루 산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아들을 한 번만 만나고 싶다. 가끔은 환청이 들린다. '아빠, 술 한잔하자. 배우는 이런 것도 알아야해'라며 옆에서 잔소리를 해주는 것 같다"라며 먹먹해했다.